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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배설물 가득한 오서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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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배설물 가득한 오서산 정상
  • 윤종혁 기자
  • 승인 2021.07.2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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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마리 정상 주위 맴돌며 생활
계단 곳곳 똥과 악취로 민원 발생
​​​​​​​군 염소 생포 위해 여러 방법 시도
지난 21일 오후 7시 오서산 정상 모습. 5마리의 염소가 정상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석종

오서산 정상 주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염소 때문에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계단 곳곳에 염소 똥이 가득하고 악취가 심하기 때문이다.

홍성신문에서는 지난 6월 28일 오서산 정상에서 염소가 목격된다는 보도를 했다. 서정식 전 대평초 교장은 6월 19일 오전 지인들과 함께 오서산을 올랐다. 정상 인근에서 10여 마리의 염소를 봤다. 새끼염소도 3~4마리 있었다고 한다.

한국산악회 충남서부지부 김동규 지부장은 “염소 때문에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 1600여 계단으로 돼 있는데 1000 계단 이후부터 정상까지 염소 똥이 곳곳에 쌓여 있어 걷는데 불편하다. 특히 정상 주위에는 똥도 많고 냄새도 심해 오서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컷 1마리와 암컷 10여 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있는데 한 가족으로 추정된다. 염소가 사람에 대한 공격성은 없다곤 하지만 수컷은 덩치가 크고 뿔도 커서 등산객이 산 속에서 갑작스럽게 만나면 놀랄 수 있다. 포획을 해야 하는데 잡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서산을 자주 찾는 이석종 씨는 “오후 7시쯤 오서산 정상에 가면 흑염소 3마리와 외래종 염소 2마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이 곁에 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염소를 가까이에서 보면 약간 두려운 마음이 든다. 똥과 냄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이달 초 새끼 염소 1마리를 생포했다. 군청 정채환 산림녹지과장은 “염소를 잡기 위해 드론으로 염소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산 채로 잡기가 쉽지 않다. 정상 주변 염소 배설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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