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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전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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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전 필요성 제기
  • 윤종혁
  • 승인 2021.07.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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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때문에 청소년들 이용 저조
상담자 85%가 홍성읍·홍북읍 거주
​​​​​​​“청소년 특성 고려한 공간 재배치”
광천읍에 위치한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찾은 학생들이 전문 강사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접근성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1994년에 설립된 홍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광천읍 옛 광천도서관 자리에 위치해 있다. 홍성읍 옥암리 홍성군청소년수련관 안에 있다가 2016년 연말에 광천읍으로 이전했다. 왜 상담복지센터가 홍성읍에서 광천읍으로 이전했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 광천청소년문화의집과 같은 공간에 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상담서비스 제공은 물론 교육, 연구사업 등을 수행하는 청소년 상담 전문기관이다. 또한 청소년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서 어려움에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열심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고등학교에서 제적 또는 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을 말한다.

상담센터가 홍성읍에 있다가 광천읍으로 이전하면서 청소년들은 접근성 문제 때문에 불편을 호소한다. 학교 밖 청소년 A씨는 “내포신도시에 살고 있는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상담복지센터를 찾아 바리스타 공부를 하고 있다. 배우는 것은 재미있는데 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내포에서 광천까지 2시간 가까이 걸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센터가 이전하기 전 2932명이 상담센터를 찾아 상담을 했다. 이전 후 2017년에는 2283명이 상담센터를 찾았다. 1년 새 상담센터를 찾아오는 상담자가 649명 줄었다. 지난해는 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은 청소년이 465명이었다. 2016년에 비해 84%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담을 진행한 학생 가운데 홍성읍 거주자가 전체의 40%, 홍북읍 45%, 광천읍 10%, 그 외 지역 5%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조현정 센터장은 “상담센터가 광천읍에 있다 보니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는 청소년들이 더러 있다. 또한 상담 선생님들이 상담 및 교육을 위해 홍성읍과 홍북읍으로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동 시간이 걸리다보니 상당 서비스에도 차질이 생길 때도 있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상담복지센터가 있으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 역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학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청소년들이 주로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어느 곳에서 살고 있는지, 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소년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재배치해야 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전뿐 아니라 광천청소년문화의집도 광천읍 아이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옛 덕명초 자리로 옮겨야 한다. 다만 현재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군에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청 서용재 청소년팀장은 “내포초 옆에 만들어지는 가족센터가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가족센터 4층에 청소년 상담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이도록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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