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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가결…윤용관 의장 의장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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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가결…윤용관 의장 의장직 상실
  • 윤종혁
  • 승인 2021.07.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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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10명 전원 찬성…윤 의장 “받아들인다”
​​​​​​​의회 정상화 물꼬…새 의장 30일 선출될 듯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이 의장직을 잃었다. 윤용관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의회에서 가결됐기 때문이다.

군의회는 지난 21일 279회 임시회를 개최해 김덕배 의원이 제안한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불신임안 이유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과 의원 품위 손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법 제55조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

윤 의장은 지난 4월 26일 광천읍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광천읍의 한 식당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어겼다. 몇몇 테이블을 옮겨다니며 사람들을 만났고 윤 의장을 포함한 5명이 한 자리에 함께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홍성군보건소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윤 의장에게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광천읍 한 음식점에서 지인들과 도박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 의장이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도 있다. 이와 관련 윤 의장은 6월 초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1일 사퇴하지 않겠다며 스스로 약속을 뒤집었다. 이와 관련 홍성군의회 10명의 의원들은 홍성군의회 위상을 실추시킨 윤 의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윤용관 의장이 빠진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10명의 의원 전원이 투표를 통해 의장 불신임안을 찬성했다.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의장은 이날 즉시 의장직을 잃었다. 의원 신분은 유지된다. 새로운 의장이 뽑힐 때까지 장재석 부의장이 권한을 대행한다.

윤용관 의장은 의원들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윤 의장은 “결과를 받아들인다. 의원들의 결정이 군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문제가 된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남은 기간 동안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명해서 사실 여부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덕배 의원은 “의회 정상화를 위해 고민 끝에 불신임안을 제안하게 됐다. 동료 의원들도 사태의 엄중함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원 찬성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의회 이병국 운영위원장은 “정상화를 위한 물꼬가 트였다. 임시회가 끝나는 오는 30일 새로운 의장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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