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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출 수 없는 농촌 쓰레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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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출 수 없는 농촌 쓰레기 문제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7.1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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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폐기물 아닌 자원으로 인식 필요
궁극적으로 쓰레기 안 나오는 농촌 지향
농촌 생활환경과 쓰레기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 9일 장곡면 오누이센터에서 진행됐다. 

마을연구소 일소공도가 매달 둘째 주 금요일 개최하는 35번째 월례회의가 지난 9일 장곡면 오누이센터에서 진행됐다. 주제는 ‘농촌 생활환경과 쓰레기’이다. 토론회에서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쓰레기를 어떻게 모을 것인지 누가 모으고 분리할 것인지 등 해법을 진안군 봉곡마을과 장곡면 상송마을 사례들을 통해 다 함께 고민했다.

발상의 전환 쓰레기는 돈

회의 첫 번째 순서로 진안군 봉곡마을 이재철 위원장이 나와 봉곡마을의 사례를 소개했다. 봉곡마을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쓰레기가 돈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물론 봉곡마을이 지금의 쓰레기 처리 방식을 만들기까지 시행착오도 겪었다. 이들은 단계별로 차근차근 나갔다.

1단계는 정기적으로 마을 쓰레기를 모으고 분리를 단순화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비정기적인 마을 대청소도 했다. 2단계는 폐기물을 수거하고 분리하기 위한 공간 확보와 수익금의 주민 환원을 시작했다. 3단계에서는 환경교육과 쓰레기 수거 등을 부녀회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봉곡마을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보완하고 있다고 한다.

홍성도 쓰레기 문제 골머리

홍성에서는 장곡면 상송1리 두리마을 최익 이장이 두리마을의 쓰레기 분리수거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두리마을은 지난 2019년 분리수거장을 조성하고 운영하고 있다. 두리마을의 경우 한해 쓰레기를 모아 논 4마지기에서 나오는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유기농 특구라는 홍동면도 쓰레기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그래서 홍동면에서도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홍동면 33개 마을에서 분리배출 교육을 했고, 2018년 홍동면 원탁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의에서 쓰레기 문제 해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 것은 쓰레기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쓰레기를 모아 버리고 싶어도 수거하는 장소나 횟수가 한정되는 등 문제로 태우거나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회의참석자들은 읍면 단위 생활권의 쓰레기 관리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쓰레기를 잘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처음부터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었다. 최익 이장은 “농촌의 쓰레기 문제는 도시와 다르지 않다. 농사 방법이 변하지 않는 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위원장은 “궁극적으로는 쓰레기 재활용이 아닌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농촌이 되어야 하며 삶의 방식까지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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