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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 명예회복·진상규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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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 명예회복·진상규명 필요”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7.19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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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639명 합동추모제
유족들이 민간인 희생자 639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위패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

홍성의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피해자들의 한을 달래고 새 시대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용서와 화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홍성유족(이하 홍성유족회)들은 지난 11일 홍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희생자 639명의 성명이 적히 위패를 모시고 합동추모제를 거행했다.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무로 시작한 추모제에서 위패에 술잔을 올리는 유족들의 눈시울은 붉게 변해있었다.

희생자 유족 최홍이 씨는 “유족들은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상규명과 사과, 유해발굴과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1년간 유족들이 겪은 슬픔이 추모제로 가실리 없겠지만 그럼에도 유족들은 화해와 상생을 이야기했다. 이종민 홍성군유족회장은 “불의에 대한 가장 완벽한 정의는 용서”라면서 “민족의 비극에서 기인한 차별과 불신, 이념적 대립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에서는 지난 1950년 10월을 전후해 담산리 금광 구덩이, 결성면 공동묘지 방공호, 홍동초등학교 뒷산 등 10여 곳에서 640명이 학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유해도 있다. 지난 3월에는 홍동면 월현리의 암매장 추정지에서 유해 발굴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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