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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사 이전 따른 공동화 방지책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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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사 이전 따른 공동화 방지책 마련하자
  • 홍성신문
  • 승인 2021.06.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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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은 지난 4일 신청사 건립이 ‘거침없이 쾌속 순항’ 한다며, 이달 중 전국단위 설계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융자심사 타당성 통과 이후 충청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 승인이 완료돼 2024년 준공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충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승인내용 중에는 기능중심의 청사 공간 설계, 청사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 방지, 주차장 확보에 대한 추가 대책 수립 등의 6개 항목 조건부 권고 의견이 제시되었다. 군과 주민들은 투자심사 조건부 의견 중 ‘청사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현상 방지’ 항목에 각별히 주목해야 된다. 흔한 말로 군 청사는 이전하면 그만이지만, 그 주변에 남아있는 주민들과 영세자영업자들은 결정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다. 그 여파는 홍성읍 도심상가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내포신도시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또한, 주목해야 할 부분이 홍주읍성이다. 1972년 10월 홍주읍성 일원이 국가사적 231호로 지정되면서 홍주읍성 복원과 군청사 이전 문제가 대두되었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군청 이전 후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주차장만 남는 게 아니냐는 자조섞인 비판도 나온다.

이와같이 신청사 건립 ‘거침없이 쾌속 순항’ 이면에는 ‘소리없는 폭풍 전야’의 어두움도 함께 도사리고 있다. 군청이 옮겨지더라도 구도심으로만 남겨지지 않게, 원도심 성장·발전 정책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새롭게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 또한 홍주목의 치소인 홍주읍성을 도청소재지 랜드마크 1번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충남도와의 정책지원 연계도 필요하다.

군청이전 관련 주요과제는 군청이전 후 공동화에 따른 경제 활성화 대책이고, 다른 하나는 홍주읍성의 복원 및 공원 조성을 통한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홍주읍성 복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가까이 해미읍성만을 보더라도 홍주읍성 복원문제는 복원 자체 효과로만 끝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해미읍성으로 인해 외지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작은 면지역이지만 역동성이 넘쳐흐른다. 군산과 목포는 근대 역사도시다. 이곳 원도심에는 근대도시의 특징을 살려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홍주읍성 안팎에는 각종 문화재와 일제 시대 적산가옥도 존재한다. 가장 온전히 보존된 예비군중대 앞 적산가옥이 최근 방치돼 안타깝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군청사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현상 방지책을 마련하라’는 충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지적을 대충 넘겨서는 안 된다. 홍성군은 이에 따른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 소통 채널에는 충남도와 관련 전문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주민들도 참여시켜 함께 준비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제는 시간도 많지 않다. 어쩌면 충남서부지역의 가장 오래된 역사도시, 홍성 앞날이 갈림길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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