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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활성화 환경 교육 중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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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활성화 환경 교육 중심 역할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6.14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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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산증인···연 3만명 환경체험 방문
발도로프 학원에 재학 중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통발에 잡힌 친환경 논의 생물들을 구경하고 있다.

유기농업 선구, 환경교육 배움터

문당환경농업마을(이하 문당마을)은 홍동면 문당리 일대 문산, 동곡 두 개 마을이 속해 있는 곳이다. 문당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친환경농업의 움직임을 처음 시작한 곳이기 때문이다. 문당마을의 친환경농업의 발자취는 한국 친환경 농업의 역사이기도 하다. 문당마을에서는 1977년 처음 벼농사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오리농업 전도사인 주형로 씨가 1979년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오리농법을 통한 환경농업을 시작해 1994년 19개 농가 3만1900평을 무농약 재배 단체인증을 받았다. 주민들의 그동안의 노력으로 2014년 홍성군이 전국 최초 유기농특구로 지정되는데 밑거름이 됐다.

같은 해 농어촌 인성학교와 농촌체험학습장으로 선정됐다. 문당마을은 유기농업뿐만 아니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환경 교육의 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환경교육의 중심에는 마을 중앙에 위치한 환경농업교육관이 있다. 1999년 홍성환경농업마을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생활유물관에는 1000여 점의 생활 유물이 전시돼 있다. 

활발한 환경교육

“엄마야”, “우와 황소개구리 크다”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다. 주형로 씨가 아이들에게 통발에 잡힌 죽은 황소개구리를 장난스럽게 던져주자 황소개구리를 둘러싸고 아이들이 소란스러워졌다. 여자아이들은 질색을 했지만, 사내아이들은 개구리를 발로 건드려보거나 다리를 잡고 들어 보이기도 했다. 문당마을을 방문한 도시 아이들에게 황소개구리를 직접 보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경험이다. 문당마을에는 이렇게 전국에서 환경체험을 위한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해 3만명이 넘는 인원이 마을을 방문했다.

교육관의 시설로는 2층 규모의 강당과 식당이 있는 교육관 건물을 중심으로 교육관 정면에 있는 농촌 생활유물관이 있다. 유물관에는 마을 노인들에게 기증받거나 한 농촌 생활유물 1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교육관 뒤로는 황토벽돌로 수용인원 70명 규모의 방문자 숙소가 있다. 이밖에도 찜질방과 물놀이장 생태습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당마을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여름 자연생태학교는 문당리를 벗어나 2박 3일이나 3박 4일 코스로 서부면 갯벌이나 예산의 황새공원등 등 홍성 주변 지역의 다양한 자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육관 앞에 장승이 서 있다. 장승에는 '하늘공경', '땅사랑' 이라고 쓰여져 있다. 문당환경마을의 이념이다. 

문당마을 변화의 바람

오리농업으로 유명해진 문당마을이지만 현재는 왕우렁이를 이용한 농업이 주를 이룬다. 오리농법은 오리의 관리가 어려운데다 사육한 오리의 판매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왕우렁이 외에도 메기 등을 이용한 새로운 친환경 농법도 시도하고 있다. 문당마을은 단순히 친환경 농업만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문당환경마을의 앞으로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통해 마을 경제를 완성하고 대를 잇는 마을 등 목표을 넘어 궁극적으로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물이 순환되는 마을을 추구하고 있다.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들도 새롭게 단장한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틈을 이용해 교육관 시설과 전통가옥, 찜질방 등의 리모델링을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홍성환경농업교육관 유태림 정보화사무장은 “문당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의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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