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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사회적 약자 채용 더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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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사회적 약자 채용 더 늘리겠다”
  • 윤종혁
  • 승인 2021.06.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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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상생하는 산들푸드 양민석 대표

중증장애인 위한 고용프로그램 참여

광천읍 내죽리에 위치한 산들푸드에는 최근 청각장애인 2명이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다.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위탁사업으로 민간사업체 지원 고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산들푸드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채용프로그램에 참여해 장애인을 채용했다.

산들푸드 양민석(41) 대표는 일을 하면서 장애·비장애는 별 다른 차이가 없다고 한다. 누가 얼마나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양 대표는 “장애가 있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장애가 있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처음에는 혼자 일을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산들푸드를 좋게 봤는지 또 다른 장애인 한 명도 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을 해서 현재는 장애인 두 명이 산들푸드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던 직장을 정년퇴직하고 새로운 일터를 구하던 한 구직자도 산들푸드에서 얼마 전부터 일하고 있다. 홍성으로 귀촌한 그는 일하기 위해 이곳저곳 이력서를 넣었다. 나이가 많다고 어느 곳 하나 면접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우연히 산들푸드에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양 대표는 구직자와 면담을 통해 채용을 결정했다. “나이나 성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산들푸드 취지에 공감하고 일할 수 있는 의지와 체력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2009년 창업…육수·소스 생산 전문 기업

산들푸드는 2009년 만들어졌다. 홍성에서 태어난 양민석 대표는 20대 후반 부모님으로부터 육수 생산 사업을 해 보는 것은 어떤지 제안 받았다. 작은아버지가 광천읍 벽계리에서 ‘서울제면’을 운영하며 냉면 등 다양한 면을 만들었고 아버지는 생산된 제품을 유통했다. 면 만드는 일은 어려서부터 봐왔던 일이라 육수 생산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먹거리가 미래에는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분석도 끝냈다. 주저없이 식품 가공 산업에 뛰어들었다.

2년 동안은 공부에 매달렸다. 제품 생산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설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유통방법은 무엇인지 밤낮으로 공부를 했다.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고, 식품 제조·생산을 위해 학교를 다시 다니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드디어 2011년 산들푸드 이름으로 첫 냉면 육수 제품을 생산했다. 냉면 육수 하나를 만들기 위해 2년 동안 부단히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지금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첫 제품을 만들어내면서 양 대표는 정직과 신뢰의 기업이 되고자 다짐했다.

산들푸드는 이제 육수와 소스 생산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규격화되고 정량화된 제품을 만들면서 이제는 냉면 육수 뿐 아니라 해물 육수와 야채 육수도 생산한다. 많은 회사들의 OEM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떡볶이 소스와 냉면 비빔장, 만능볶음소스 등을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

“나눔은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일”

창업 후 우여곡절도 많았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냉면 육수는 계절상품이기 때문에 여름철이 지나면 인기가 없었다. 기계가 연중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 생산이 절실했다. 해 봤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손에 익히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뒤따랐다. 양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한 발 더 움직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회사는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잡으며 성장해 나갔다. 현재 17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양민석 대표는 4년 전부터 홍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에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올해도 설 명절에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나눔을 준비하고 있고, 광천에 위치한 사랑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후원 방안을 찾고 있다.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에서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는 지역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눔은 기업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직원들 역시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양 대표의 꿈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수출 확대이다. 세계 속에서 산들푸드의 이름을 떨치겠다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선입견없이 누구나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도록 산들푸드가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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