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오월의 시
상태바
오월의 시
  • 홍성신문
  • 승인 2021.06.07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선 시인, 시 낭송가

아카시아 찔레꽃 향기 풀풀 풍기면
어깨동무하며 꽃속에 코를 박고 있는 벌떼들
 
꽃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순한 햇살이
반질반질 미끄러지듯 나뭇잎 나풀거릴 때면

나무와 나무들이 서로
손을 뻗어 울창한 숲의
비밀을 만들고 고요한 안식처가 된다.

가시 많은 나무

담쟁이에 붉은 웃음으로 피어난 장미꽃

네잎 클로버 꺽어 책갈피에 꽂아두었던
멀고 먼 추억을 펼치면 친구들과의 소꼽놀이

모내기철 새끼 밴
어미소의  버거운 써래질
워이~ 워이 바쁜
농부의 마음

합창하듯 목 놓아 울어대는 개구리들의 울음소리 하늘높이
쩌렁 쩌렁~
추억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꽃이 아니어도  향기롭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