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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먹을 때 왜 돼지고기 멀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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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먹을 때 왜 돼지고기 멀리할까?
  • 홍성신문
  • 승인 2021.06.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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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승 한의사

한약 복용 시 술과 돼지고기, 밀가루, 회, 커피 등은 먹어도 되는 걸까? 한약이나 보약을 복용 시, 1차적으로 흡수하는 기관은 소화기관이다. 그 중 특정 식품과 한약이 만나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흡수를 방해, 또는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식료본초>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오래도록 먹으면 약효가 받지 않고 풍을 통하게 해 열병, 학질, 이질, 고질병, 치질 등의 질병을 가져 온다’고 돼 있다. <천금식치>에는 ‘돼지고기를 오랫동안 먹으면 정충이 감소하며 병을 앓게 되고, 온몸의 근육이 아프며 기력이 없어진다’고 적혀 있다. <규합총서>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본디 힘줄이 없으니 몹시 차고 풍을 일으키며 회충을 생기게 하고, 풍이 있는 사람과 어린아이는 많이 먹으면 해롭다’고 한다.

특히 돼지고기는 사상체질 중에 소음인, 태음인과 같은 음인들에게 더 피해야 할 음식들로 돼 있는데, 이는 음인들의 체질 특성상 몸이 차기 때문이다. 우유를 보면, 대표적인 찬 음식으로 뜨겁게 끓여 먹는다 해도, 본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과음하면 설사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또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에 술이나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과식 또한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소화나 흡수력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돼지고기, 밀가루, 튀김, 해산물 등 위에 언급한 음식들은 성질이 차가워 소화불량이나, 흡수 등을 방해할까 봐 하는 우려로 같이 먹지 말라는 것이다. 본인이 소화력이 굉장히 좋거나 특별히 불편함이 없으면, 과식하지 않는 이상 한약 복용시 같이 먹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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