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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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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이 피고
  • 홍성신문
  • 승인 2021.05.3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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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현자

가난한 너와 가난한 내가 만나

가진 것 하나 없이 비빌 데 하나 없이

오로지 견고한 너의 힘줄과 나의 힘줄을 엮어서

두어 평 남짓 서늘한 그늘을 만들고

그 그늘 속에서 내가 한 줄기 향기로운 등꽃인양

그 작은 그늘 속에서

네가 한 줄기 설레는 바람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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