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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실현되는 것이 미니어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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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실현되는 것이 미니어처 매력”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5.3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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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제작자 신효진
신효진 씨가 제작한 여하정의 미니어처. 단청도 세밀하게 그렸다. 

카페 안 또 하나의 세상

카페 안에 들어서자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을 연상시키는 작은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홍성읍 장군상오거리 인근에 있는 카페 ‘미니스’ 안에는 신효진(30) 씨가 만든 다양한 미니어처들이 전시돼 있다.

작은 놀이터나 저택을 비롯해 낡은 극장, 홍성사람들에게 친숙한 여하정의 모습이 실제를 수백 배로 줄여놓은 크기로 재탄생 됐다. 영수증, 과자, 책상 등 소품들도 크기에 맞게 제작돼 풍경 안에 녹아들어 있다. 콩알보다 더 작은 크기의 컵라면, 동전 크기의 국밥, 손톱보다 작은 교과서 등 전부 그녀의 손으로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취미 공유 위해 카페 시작

그녀가 이곳에 미니어처 카페를 연 것은 지난 2019년부터다. 원래 미니어처 제작은 개인적인 취미로 시작한 일이다. 아동 미술학을 전공한 그녀는 예전부터 공예품 만드는 것을 즐겼다. 그러던 중 6년 전부터 미니어처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아기자기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반제품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누가 만들어도 똑같은 기성 제품으로는 자기만의 상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둘 만들다 보니 그녀가 만드는 세상도 넓어졌다. 그렇게 작업을 하면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만드는 작품들과 노하우를 올렸다. 그녀에게 미니어처 제작을 묻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직접 사람들과 미니어처 제작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카페 ‘미니스’의 문을 열게 됐다. 코로나19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연인들이나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미니어처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아기자기한 놀이터 미니어처. 대부분의 자료는 직접 만든다.

유튜브 통해 만드는 과정 공유

신효진 씨는 “미니어처의 매력에 대해 상상하는 것은 모두 만들 수 있다는 게 좋아요”라고 말했다. 파리의 에펠탑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도 있고 서울에 있는 남대문도 감상할 수 있다. 소인들이 사는 작은 성 같은 현실에 없는 것도 상상력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굳이 상상이 아니어도 영화 포스터가 그려진 낡은 극장 등 이제는 성인들의 추억으로만 남은 풍경을 되살리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카페 한쪽에 마련된 작은 작업실은 그녀가 미니어처를 제작하는 공간이다. 작은 것은 30분이면 만들지만, 극장이나 저택같이 큰 것은 만드는데 3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신효진 씨는 미니어처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효효’를 통해 찍어서 올리고 있다. 미니어처를 만드는 노하우 등을 채널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한다.

“미니어처 세상 함께 즐겨요”

그녀의 카페 ‘미니스’에서는 차를 마실 수도 있지만, 미니어처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재료도 준비되어 있다. 카페에는 미니어처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반제품들도 있어 직접 미니어처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체험비를 내면 신효진 씨가 직접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카페에는 미니어처 외에도 80종류의 보드게임과 전자오락을 즐길 수 있는 게임시설도 있다. 신효진 씨는 누구나 미니어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 찾아와 함께 미니어처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굳이 그녀의 카페를 방문하지 않아도 미니어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유튜브를 통해 제작방법 등을 문의하면 시간이 될 때마다 친절하게 답변을 달아주고 있다.

신효진 씨는 “어느 날 제 유튜브 채널을 보고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좋아하는 취미를 남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즐겁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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