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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직기강 흔들…“자구책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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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직기강 흔들…“자구책 마련 필요”
  • 윤종혁
  • 승인 2021.05.22 12: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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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가상화폐 투자 권유 잡음
초과근무수당도 이런저런 말 많아
군 “잘못에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홍성군 공직자들의 공직기강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군청 간부회의 시간에 길영식 부군수는 공직자들의 근무 행태에 대해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라는 지적이었다. 군청의 한 공무원은 “평상시 보기 힘든 수위의 발언이었다. 공직자로서 열심히 일하라는 메시지였다”라고 말했다.

최근 군청 공직자들이 이런저런 말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음주운전을 한 공무원도 있고, 동료 공직자들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해 입길에 오르내리는 공무원도 있다. 가상화폐에 누가 얼마를 투자했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군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 공직자들을 상대로 현황 파악을 하기도 했다. 근무 시간에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초과근무수당과 관련해서도 말이 많다. 초과근무수당은 정규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한 사람에 대해 지급되는 수당이다. 군청 공직자들 중 일부는 초과근무수당을 급여의 일부라 여기는 분위기다. 주말만 되면 새벽부터 출근하는 공직자도 있다. 군청 안에서도 “도대체 왜 일하는 시간에 안 하고 주말이 되면 새벽에 사무실로 출근하는지 모르겠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있다.

홍성군의회 노운규 의원은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공직자들의 업무 하나하나는 군민들의 삶의 질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제부터라도 공직자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군에서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근 전 홍성군의회 의장은 SNS를 통해 “동기 부여는 결국 ‘인사’의 공정성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 지표, 그에 따른 신상필벌의 원칙이 작동되는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한다면 ‘열심히 일하면 뭐해 자리는 정해져 있는데’라는 자조 섞인 푸념과 의욕 저하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만들어졌는지, 만들어졌다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보완할 부분을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에서는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길영식 부군수는 “다면평가제 도입 등 인사시스템에 대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고 초과근무수당 등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찾아나가고 있다. 열심히 일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상을 주고, 잘못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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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2021-06-04 20:16:19
택지개발 투기 직원도 조사해야지

용봉산 2021-05-29 17:28:16
공정한 인사

용봉산 2021-05-29 17:16:25
파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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