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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워진 요즘, 매바위로 몸보신 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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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워진 요즘, 매바위로 몸보신 하러 가자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05.22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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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바위 - 이명순 대표

날이 더워진 요즘 몸보신 메뉴가 모여 있는 매바위가 광천읍 소암리에 있다.

이명순(53) 대표는 요리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일하는 것을 겁내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이 운전을 오래 했었는데 자신이 살림에 보탬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에 2006년 매바위를 개업했다.

매바위의 메뉴는 닭개장(8000원), 닭볶음탕(5만원), 오리주물럭(5만원), 제육불고기(9000원)으로 단출하다. 2018년까지 보신탕도 판매했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찾는 사람이 줄어 보신탕은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다. 이 대표는 “보신탕을 판매했을 때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었는데 현재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 주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닭개장과 닭볶음탕이다. 닭개장은 점심시간에 빠르게 먹기 좋고, 닭볶음탕은 닭 장사하는 사람들도 인정했을 정도라고 한다. 이 대표는 “닭도 직접 손질하고 기름을 다 제거한다. 기름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담백하고,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아 텁텁한 맛이 없다. 다대기와 고춧가루로만 양념을 한다”고 설명했다.

매바위 뒤에는 600평 정도의 넓은 밭이 있는데 이 대표가 직접 농사를 지어 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때그때 제철 나물인 쑥갓, 깻잎, 냉이 등을 계절마다 재료가 바뀌어 맛보는 재미가 있다. 김치도 직접 담드고 있다. 이 대표는 “남의 손을 타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사람을 쓰더라도 요리는 직접하고 있다. 손님이 안 계실 때는 밭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원래 매바위는 이 대표의 시어머니가 살던 집이라 가정집 분위기가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는 이러한 분위기를 살려 돼지국밥, 소머리국밥, 어죽과 같은 메뉴 중 하나를 나중에 개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영업을 중단했었다.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해서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손님들이 매바위를 방문하고 깔끔하고 맛있는 집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사람 상대할 때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은 정년이 없는 시대기 때문에 걸어다닐 수 있을 때까지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바위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분까지 문을 연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휴식 시간이다. 휴무는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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