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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 가진 성악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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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 가진 성악가 되고 싶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5.22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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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전용현

타고난 예술적 감성

성악가 전용현(30) 씨는 선이 굵고 남자다운 호남형의 인상이다. 이미지대로 그는 힘이 있고 미성을 가진 테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진 성악가다.

전용현 씨는 홍성에서 자란 토박이로 홍남초등학교를 다니던 유년 시절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모친인 이미숙(62) 씨는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노래할 기회가 있으면 신나게 나가서 노래했다”고 회상했다.

집안 내력인지 전용현 씨의 누나들도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의 큰 누나는 한때 바이올린 연주자를 했었고, 작은 누나는 현직 밸리댄서로 활동하면서 세계 대회까지 출전하고 있다. 두 자매는 과거 아침마당 토요이벤트 장기자랑에서 1승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예술적인 끼를 이어받았지만, 전용현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성악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성악가의 길로 들어선 것은 전적으로 아버지의 권유에 의한 것이다. 갈산고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교회의 성가대에서 활동하던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아버지 전근진(64) 씨의 소개로 청운대 실용음악과 구의용 교수와 만나 처음으로 성악을 접하게 됐다.

나를 있게 한 가족의 헌신

성악을 접하고 나서도 전문 음악가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의 성악가의 길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었다. 그도 호기심에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점점 성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성악가를 목표로 대전의 목원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특히 이탈리아의 피아젠짜 국립음악원에서 5년간 수학한 것은 그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성악의 노래들이 이탈리아어로 된 곡이 많아 한국에서만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언어적인 도움도 됐지만, 본 고장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할 수 있어 노래를 더 잘 이해하고 표현도 한층 풍부해졌다.

물론 그의 음악적 성취는 부모님의 헌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를 성악가의 길로 이끌어 준 부모님은 홍성읍 남장리 ‘봉구스밥버거’를 운영하면서 그의 유학 생활을 뒷바라지 했다. 가족이 헌신 덕에 성악가로서 오늘의 그가 있을 수 있었다. 

전용현 씨는 “고생하는 부모님과 취직한 친구들을 보면서 그만두고 취직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용현 씨가 이탈리아 '살로네 디 파아첸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대전 중심 활발한 활동

전용현 씨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과 대전오페라단합창단에 소속해 대전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홍성에서의 활동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2011년도에 홍성군립합창단에 몸을 담았다. 이달 초에는 오서산 기슭에서 클래식연주팀 살롱M과 협연한 공연영상을 찍었다. 전 테너는 이날 독일 가곡 등을 불렀다. 이날 공연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살롱M으로 검색하면 살롱M의 클래식 연주와 전용현 테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는 29일에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기획하는 신채호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오페라 ‘단재혼’에서 신채호 선생과 동고동락 한 ‘신백우’라는 인물의 배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장소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7시부터다.

자신만의 색 넓히고 싶어

전용현 테너는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너무 많아 선택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그중에서 한 곡을 꼽아 달라는 요청에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돈 호세라는 등장인물의 ‘꽃노래’라는 곡을 선택했다. ‘꽃노래’는 오페라 카르멘 제 2막에 나오는 곡으로 돈 호세의 카르멘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노래다.

오페라 곡을 제일 좋아하는 것처럼 지금은 오페라를 위주로 활동할 예정이지만 오페라에만 집착할 생각은 없다.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자신의 활동 무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앞으로 목표는 여러 콩쿨 대회에 도전해보는 것이다. “성악가로 치면 아직 나이가 어린 편이다. 다양한 대회에 도전하고 싶다.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자신의 색깔을 좀더 넓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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