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7:58 (화)
달라진 풍습…결혼식 답례품 자리매김
상태바
달라진 풍습…결혼식 답례품 자리매김
  • 윤종혁
  • 승인 2021.05.15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식사 대신 답례품 전달
마스크·술·현금·건강보조식품 등 다양
광천 태령주조장의 ‘오서주’. 결혼식 답례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결혼식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예식장에 가서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아 식당에서 밥을 먹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식사 대신 답례품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상근 전 군의회 의장은 지난 1일 딸 결혼식을 치렀다. 식사를 못하고 돌아가는 하객들에게 마스크 1박스를 전했다. 이 전 의장은 “결혼식 축하를 하기 위해 먼 걸음하신 하객들에게 식사 대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답례품을 준비하게 됐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마스크를 답례품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전 군청 행정복지국장은 지난 2월 아들 결혼식을 찾은 하객들에게 현금이 든 봉투를 답례품으로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식사를 못하고 돌아가는 하객들에게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현금을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이승우 전 국장은 “답례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고민 끝에 현금을 택했디”고 말했다.

광천읍에 위치한 태령주조장에서 만드는 ‘오서주’도 결혼식 답례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선물세트에 오서주 2병이 담긴다. 태령주조장 김선영 대표는 “이곳저곳에서 오서주를 결혼식 답례품으로 선택하고 있다. 귀한 분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니만큼 더 정성껏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건강보조식품과 제과 등도 답례품으로 쓰이고 있다.

오는 9월 결혼식을 앞둔 혼주는 “코로나19 때문에 답례품이 자리잡았다. 여기저기 결혼식을 다녀 봐도 답례품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다. 결혼식에 오는 하객들에게 어떤 선물을 답례품으로 할지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