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36 (목)
배롱나무 꽃 아래서
상태바
배롱나무 꽃 아래서
  • 홍성신문
  • 승인 2021.05.09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자

사랑은 잠깐이고
추억은 석 삼 년이구나
아릿한 이름 잊었나 했더니

배롱나무 꽃 아래 서서
젖은 아궁이 불을 지피듯
또다시 마음이 달뜬다

긴 장맛비에

길은 끊기고
물 먹은 바람만 웅웅 수십 번
풀잎 눕히는 오후

그리움이 깊어지면 참말
병이 되는구나
배롱나무 한 그루
온몸 발그레 열꽃이 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