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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회 우승 목표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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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회 우승 목표로 구슬땀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1.05.09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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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모임 소개 / 홍성고 태권도부

지역 우수 선수 배출 노력

한국 태권도의 미래로 불리는 장준 선수를 배출한 홍성고 태권도부는 2012년에 창단됐다. 당시 홍성의 초·중학교에서 우수한 선수를 많이 배출했으나 고등학교에 태권도부가 없다 보니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수한 선수를 꾸준하게 홍성에서 육성하기 위해 홍성고에 태권도부를 창단하게 됐다.

홍성고 태권도부는 현재 송명섭 코치와 이광석 감독 교사의 지도 아래에 11명의 학생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홍성 지역의 학생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우수 선수도 속해 있다. 매일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훈련을 받고, 시합이 있을 때는 주말에나 명절에도 빼놓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매년 10개 정도의 대회가 열렸지만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전국대회가 하나밖에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는 아예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집에서 개인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상황이 나아져 꾸준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10일부터 열리는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는 꾸준히 시합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 코치는 “이번 경기가 올해 첫 경기기 때문에 3학년들에게는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다. 3학년들이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

전 국가대표 출신인 송명섭 코치는 처음 은퇴를 하고 열정만으로 팀을 맡아 어려움이 있었다. 송 코치는 “선수 때 성공했던 사람은 지도자로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었다.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학생들을 지도해 보니 잘하는 선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 케어도 해야 되고, 학교와 소통도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실패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홍성고 태권도부는 장준이라는 우수한 선수를 배출했다. 장준 선수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봐 왔던 송 코치는 장준을 ‘타고난 선수’라고 설명했다. 태권도 선수는 마르고 키가 큰 체형이 유리한데, 초등학교 시절부터 체형도 탁월하고, 운동에 대한 센스나 유연성이 남달랐다고 한다.

송 코치는 “장준 선수는 습득력이 굉장히 빨랐다. 하나를 알려 주면 두 개의 기술을 구사할 정도로 센스가 남달랐다. 경기를 뛰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서 저까지 놀랄 정도였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장준 선수는 시골에 있는 팀에서 정말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발굴하기 어려운 뛰어난 선수라는 설명이다.

홍성고 출신 국가대표 장준 선수

홍성초, 홍성중, 홍성고를 나온 장준 선수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태권도 그랑프리에 우승하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MVP에 선정됐다. 2019 시즌 올림픽 랭킹 1위를 달성하고, 올해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기에 출전한다.

송 코치는 홍성고 태권도부가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성과를 거둬 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홍성고 태권도부 선수들이 대부분 경량급이라 단체전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승을 하려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2개는 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기회가 왔으면 하는 것이 송 코치의 바람이다.

송 코치는 홍성고 태권도부 하면 ‘장준의 학교’라고 소문이 많아 나 있지만 앞으로는 홍성고 태권도부를 떠올리면 어느 선수 하나 빠지지 않고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송 코치는 “홍성고를 떠올리면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하는 선수들이 있고, 체계도 잘 잡혀 있고 괜찮은 학교라고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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