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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현역 ‘느긋’…도전자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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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현역 ‘느긋’…도전자 ‘초조’
  • 윤종혁
  • 승인 2021.05.01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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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람 만나기 어려워
접종센터까지 찾아 빈축 사기도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들은 느긋한 반면, 도전자들은 초조한 모양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각종 모임과 행사가 열리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년도 군의원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A씨는 하루하루가 초조하기만 하다. 사람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행사장에 가도 마스크를 쓰고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쉽지 않다.

A씨는 “지방선거 시간은 자꾸만 다가오는데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내가 누구인지를 잘 모른다.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얼굴 한 번 못 보고 선거를 하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군의원들은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군의원 B씨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지만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원 C씨는 “내년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기존 선거운동 방식이 많이 변했다. 변화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다보니 내년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이 백신접종센터까지 찾아와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 빈축을 사기도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홍주문화센터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김모 씨는 “백신을 맞기 위해 오는 75세 이상 노인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밤잠을 못잘 정도로 예민한 상황인데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다고 해도 어떻게 백신접종센터에서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느냐”고 따져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백신접종센터에서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출마예정자도 있는데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똑바로 알아야 한다. 백신접종센터가 자신을 홍보하는 선거운동의 공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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