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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홍성 유기농업특구에 제초제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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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홍성 유기농업특구에 제초제 살포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5.0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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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소, 금마~홍동~장곡 일원 뿌려
홍성군, 피해 면적·구간 파악조차 못해
농민들 친환경 인증 취소될까 걱정 가득
도로 옆 풀들이 제초제로 인해 누렇게 색이 변했다. 사진 제공=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

충남도 산하 기관인 충남종합건설사업소(이하 사업소)가 유기농업특구인 홍동면 일원에 제초제를 뿌렸다. 농민들은 친환경 인증 취소는 물론 지역 이미지에 문제가 생길까 화를 삭이지 못하고 있지만 정작 군에서는 별일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업소는 지난달 22일 금마~홍동~장곡 일원 지방도를 정비하면서 도로 옆 잡초를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약 5km 구간에 제초제를 뿌렸다고 한다. 몇 km 구간에 얼마나 뿌렸는지 자세한 내용이 파악된 것은 아니다. 사업소 송시진 주무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용이 확인된 제초제는 ‘바로바로’이다. 송 주무관은 “도로 정비를 하면서 금지구간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농민분들의 불안을 이해한다. 아직 어떻게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전후관계를 따져서 보상이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답사한 홍동면행정복지센터 김소영 주무관에 따르면 사업소가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피해 범위가 더 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주무관은 “확인차 나갔을 때 풀이 붉게 변한 곳이 광범위했다. 얼마나 살포됐는지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동면의 농민들은 피해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걱정하고 있다. 홍동면 농민 A씨는 “홍동은 수자원을 보호한다고 물길이 지나는 마을은 주민들이 풀을 직접 깎는다. 벼농사할 때가 되면 저수지에서 물을 내리는데 제초제를 살포한 도로 옆으로 하천이 지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종희 금마면장은 “금마면 곳곳에도 제초제 살포 현장이 눈에 띈다. 피해 지역을 파악 중이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지역에 제초제를 뿌리다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 조대성 대표는 “제초제 효과는 5일 이후면 나타난다. 특히 장곡면 도산리 2필지는 바로 접경지대에 뿌렸다고 해서 이곳 농민들이 걱정이 크다. 우선 어떤 약을 얼마나 뿌렸는지부터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구조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작물에서 잔류성분이 검출되는 것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환경인증 문제다.  농산물품질관리원홍성청양사무소 김도형 주무관에 따르면 해당 농작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면 판매 금지가 될 수는 있으나 고의가 아님을 입증하면 시정조치 정도를 내린다고 한다. 김 주무관은 “우선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고의가 아닌 경우 인증이 취소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군은 별일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업정책과 한은석 과장은 "종합건설사업소에 제초제 뿌린 구간 풀을 제거해 달라고 했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피해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원종성 홍성지소장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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