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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찾기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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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찾기 하늘의 별따기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4.24 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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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거공간
주거 문제 해결 위한 장기대책 시급
홍성군귀농귀촌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홍동면 금평리 귀농인의 집. 이외에도 6곳의 귀농인의 집이 있다. 

인구가 줄어들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홍성으로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은 주택난을 호소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구 유입에 사활을 거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홍성을 찾는 사람들이 왜 주거문제를 겪고 있는지, 해법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주>

홍성군은 지난해 상하수도 사용실태 조사를 통해 지역 내 3700여 채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막상 홍성에 오는 사람들은 살 곳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귀농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장곡면이나 홍동면이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이곳에 정착하려고 내려왔다가 집을 구하지 못하고 홍성읍 등 다른 곳에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친환경 농산물로 ‘밀키트’(손질된 식재료와 조리법을 제공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를 만드는 초록코끼리 이만이 대표도 회사가 있는 장곡면에 집을 구하지 못했다. 지금은 정다운농장에 있는 귀농·귀촌 숙소에서 살고 있다. 이런 사람은 이 대표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팀원 중에도 지역으로 들어오고 싶어서 대현리에 숙소를 구하려고 했지만 빈 집이 없어서 홍성읍에서 원룸을 구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빈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집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낡은 집을 제외해도 빈집은 있겠지만 쉽게 소개받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이 대표는 “시골 마을에 산다는 것은 그냥 집을 사고 들어가는 게 아니다. 마을 커뮤니티에 들어오는 거라 아무나 소개해 주시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귀농·귀촌인 임시숙소 포화

홍성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에서는 귀농·귀촌인들이 6개월에서 1년까지 월 15만원 정도의 실비만 내고 머무는 임시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귀농인 임시거주 공간 7곳이고 관리 연한을 넘어 직접 관리하지 않는 곳을 포함하면 15곳의 거주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환의 지원센터장에 따르면 신청자가 많아 입소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센터에는 1주일에 3건 이상 귀농에 대한 문의 전화가 오지만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설령 귀농인 임시거주 공간이 비어 있어도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공간은 대부분이 원룸이나 투룸으로 6~7평 남짓한 공간이다. 3~4인 가족이 내려올 경우 이용이 어렵다. 이 센터장은 “정말 필요한 짐만 단출하게 가지고 내려와서 기거할 수 있을 정도다. 가족이 내려오는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귀농·귀촌인 위한 장기 대책 필요

지원센터에서도 빈집을 연결해주기 위한 노력하고 있지만, 빈집을 구하기가 어렵긴 마찬가지다. 센터가 빈집을 연계해 준다는 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많고, 시골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빈집이 생겨도 재산 분할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몇 년이 지나서 감당이 안되고 나서야 내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을 이장들을 통해 빈집을 알아보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센터가 연결해주는 빈집은 1년에 5건 내외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거 귀농·귀촌인을 위한 쉐어하우스도 운영했지만 사업 예산이 떨어지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 센터장은 “귀농·귀촌인 유입만한 인구증가 정책이 없다. 뭔가 장기적인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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