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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냉장고 이용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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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냉장고 이용 활발
  • 윤종혁
  • 승인 2021.04.24 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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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오감·적십자사 앞 설치
나눔과 교육 공간으로 인기
커피오감 김두홍 대표가 공유냉장고에 들어 있는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공유냉장고 이용이 활발하다.

공유냉장고는 지난 12일 홍성읍 커피오감과 대한적십자사홍성지구협의회 앞에 설치됐다. 24시간 누구나 냉장고에 음식을 넣을 수 있고, 냉장고에서 음식을 가지고 갈 수 있다. 비용은 따로 없다. 이웃과의 음식 나눔을 통해 정을 나누고 환경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지자체에서 시도하고 있다.

지난 21일 커피오감 앞 공유냉장고에는 김치와 장조림, 장아찌 등의 반찬과 조미김, 음료 등이 들어있었다. 공유냉장고 관리를 맡고 있는 커피오감 김두홍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냉장고를 찾고 있다. 청운대에 재학 중인 이탈리아 유학생이 공유냉장고 시스템이 너무 좋다며 물품을 넣어 놓고 가기도 했다. 예산군에서 농사짓는 농부가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찬 같은 경우는 조금씩 나눠서 냉장고에 넣어 놓는데 아침이면 거의 없을 정도로 밤 사이 누군가 공유냉장고를 이용하고 있다. 주말이면 아이들 손을 잡고 공유냉장고를 찾는 부모들도 종종 있을 정도로 나눔과 교육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피오감 앞에 설치된 공유냉장고. 반찬과 음료, 김 등의 가공식품이 들어 있다.

공유냉장고 가까이에 있는 한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과 자주 공유냉장고를 찾는다. 아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공유냉장고 의미를 설명해주고 나눔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강난예 센터장은 “책에서 배우는 것 보다 아이가 눈으로 직접 보고 해 보기 때문에 나눔에 대한 이해가 한결 더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유냉장고가 1회성 또는 흥미 유발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청운대학교 김미경 교수는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지속가능성과 안전성은 항상 견지해야 할 문제”라며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닌 홍성에 꼭 필요한 공유냉장고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유냉장고 설치와 관리는 비영리 단체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대표 백진숙)’에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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