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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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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인 되겠다”
  • 윤종혁
  • 승인 2021.03.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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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나눔 실천하는 송월조경 윤중영 대표

송월조경 윤중영 대표가 지난 19 홍성사랑장학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제공=홍성군

홍성사랑장학금 500만원 기탁

㈜송월조경 윤중영(49) 대표가 지난 19일 홍성사랑장학회에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윤중영 대표는 해마다 이웃돕기 성금, 장학금 등을 기탁하고 있다. 나눔은 윤 대표가 기업을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윤중영 대표는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이윤을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기업을 운영하는 동안 당연히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나눔”이라고 말했다.

송월조경을 운영하면서 윤 대표는 각종 봉사단체와 여러 모임에서 활동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1999년에 가입한 홍성군역전자율방범대 활동을 현재까지 이어 오고 있고, 홍주청소년위원회(옛 홍성군청소년선도위원회) 24대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홍성군사회복지협의회 회원이자 홍성군야구협회 이사를 맡아 다양한 분양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홍주청소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19년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된 해였다. 윤 위원장은 청소년들에게 3・1만세운동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자비로 1000만원을 들여 뮤지컬 ‘윤봉길’을 홍주문화회관 무대에 올리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우리의 미래이자 앞으로 홍성을 이끌어나갈 자산입니다. 당시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독립운동의 의미를 잘 전달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청운대 배혜령 교수님의 도움으로 뮤지컬 ‘윤봉길’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함께 본 청소년 500여 명의 박수와 함성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할 정도입니다.”

송월조경 윤중영 대표. 윤중영 대표의 꿈은 송월조경을 사회적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조경공사업 전문 송월조경 창립

윤 대표의 고향은 홍성읍 송월리다. 소나무가 많은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우연인지 몰라도 나무와 관련된 일이 천직이 됐다. 홍동초(61회)와 홍동중(16회)을 졸업하고 현 청양고를 다녔다. 원예과를 다니며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를 갔다 와서 여러가지 일을 했다. 나무와 관련된 일은 아니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나무와 관련된 일을 하자고 제의했다. 한 치의 망설임없이 함께 하기로했다. 2009년 송월조경을 창업했다. 창업 후 1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제적 손실도 있었다. 2010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회사는 원칙에 맞게 정석으로 운영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당시의 시련이 지금의 송월조경을 있게 해 준 시금석이 됐다.

학연, 혈연, 지연이 아닌 실력으로 승부했다. 작은 일 하나라도, 돈이 안 남는 일이라 할지라도 정성을 다 했다. 지성이며 감천이라 했던가. 주위 사람들에게 열심히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도 송월조경에 일을 맡겼다. 회사는 조경공사업 전문 기업으로 조금씩 조금씩 성장했다.

올해 2월 송월리 고향으로 송월조경 사무실을 옮겼다. 동네 사람들에게, 부모님에게 부끄럽지 않은 ㈜송월조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향에서 일하다 보니 하나라도 더 신경써야 할 것과 챙겨야 할 것이 많다. 그래도 고향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보람있고 행복하다.

“사회적기업 만드는 것이 꿈”

윤중영 대표는 결성면 석당산에 있는 소나무를 결코 잊을 수 없다. 나무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던 시절 당시 안기억 결성면장을 통해 석당산 소나무 유래를 알게 됐다. 큰 충격이었다. 오래된 소나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일제 강점기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다. 이 후 나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조경업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

나무에 대한 배움은 현재 진행형이다. 송월조경은 나무병원(2종)을 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는 수목치료기술자 자격을 땄다. 배우면 배울수록 나무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다고 한다. “무조건 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후와 습도, 온도, 흙의 상태까지 고려해서 수종을 선택하고 심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닷가를 접한 서부면이나 갈산면의 땅은 홍성의 다른 지역보다 염도가 높습니다. 염도에 약한 수종이 있고, 염도에 강한 수종이 있습니다. 이처럼 세심한 관찰과 지식이 필요하기에 배움에 대한 끝이 없습니다.”

윤 대표는 현재 청운대 사회서비스대학 사회적기업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윤 대표의 꿈은 송월조경을 사회적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나만 잘 살고 행복한 기업이 아닌 모두가 함께 잘 살고 행복한 송월조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야 할 길이 힘들고 멀겠지만 반드시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과 기업인이 되겠습니다.”

윤중영 대표는 홍성신문을 통해 꼭 말하고자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조경을 건축이나 토목 뒤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건축허가 승인을 위해 뜨거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나무를 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십중팔구 제대로 못 자라거나 죽게 된다. 살아있는 생명인 만큼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성읍 송월리에 위치한 송월조경. 송월리는 예전부터 소나무가 많은 마을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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