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기관단체장 홍보용 전락한 ‘챌린지’
상태바
기관단체장 홍보용 전락한 ‘챌린지’
  • 윤종혁
  • 승인 2021.03.21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도자료・SNS 통해 홍보하기 바빠
“억지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김성수 홍성교육장이 최근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스테이스토롱 챌린지’에 동참했다. 사진제공=홍성교육청

챌린지의 사전적 의미는 도전이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챌린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덕분에 챌린지’ 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챌린지’가 기관단체장 홍보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성교육지원청은 지난 15일 김성수 교육장이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스테이스토롱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홍성군의회도 윤용관 의장이 지난 1월 ‘자치분권 기대해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홍성소방서도 지난 8일 김성찬 서장이 ‘119릴레이 챌린지’를 진행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기관단체장들의 챌린지에 대해 주민들은 신뢰가 안 간다는 입장이다.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은 “챌린지가 특정인들의 홍보용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억지스럽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을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의 챌린지 진정성 여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이야기를 안 할 뿐이지 누가 자랑을 하고 있는지 진심을 담아 챌린지 운동에 동참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기관이나 공직 내부에서도 “기관단체장의 챌린지를 위해 다른 사람들이 챌린지 내용을 준비하고 사진을 찍어 보도자료나 SNS를 통해 홍보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진정 챌린지에 동참하고 싶다면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를 즐겨하는 홍성읍 신영근 씨는 “기관단체장들의 챌린지 형태를 보면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가 누구를 지목하고 그 다음 순서가 누구인지 안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라며 “챌린지는 나를 자랑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지게 하기 위함이니 만큼 진심으로 챌린지 운동에 대해 공감한 후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