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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자존심 구긴 ‘한국관광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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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자존심 구긴 ‘한국관광 100선’
  • 윤두영
  • 승인 2021.02.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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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 코로나19(post corona19)에 대한 예상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여행이다. 여행을 특히 즐기는 마니어들에겐 그게 일상이기 때문이다. 마니어들 뿐만이 아니다. 자의반 타의반 칩거를 거듭해온 대다수의 사람들 모두가 어디론지 떠나고픈 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떠나고픈 마음 간절하지만, 떠날 수 없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도 크지만, 여행 전후의 28일 격리를 감당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참고 지낸 세월이 1년을 훌쩍 넘겼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극복된다면, 여행의 행렬은 가히 폭발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 행렬은 내국인이 외국으로, 외국인이 내국으로의 행렬로 이어질 것이다. 그 쯤 되면 여행상품은 대박이 날 것이다. 하지만 그 대박은 그냥 나는 것은 아니다. 여행상품이 준비돼야 한다. 대박을 건져 올릴 여행상품은 무엇인가?

여행상품은 곧 관광 상품이다. 관광 상품은 관광지(hard)와 그 관광지에 깃들어 있는 스토리(soft)다. 그 중 관광지가 우선으로 꼽힌다. 그렇게 우선으로 꼽히는 관광지가 홍성엔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볼 때 그렇다는 말이다. 그 두 기관이 2년마다 한국 대표 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국내·외에 홍보하는 ‘한국관광 100선’을 최근 발표했다. 충남에는 관광지 8곳이 선정됐다. 인근 예산을 비롯한 태안, 보령, 공주, 부여 등에 속한 관광지다. 특히 예산과 태안엔 2곳씩의 관광지가 선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성엔 왜 한 곳의 관광지 선정도 없을까? 되돌아보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홍성군은 기회 있을 때마다 관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조만 한 게 아니다. 실천 계획도 수립하고, 막대한 재정도 투입했다. 그 계획과 재정 투입은 현재 진행형이고, 미래 또한 지향적이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선정될 만한 관광지가 홍성엔 없다? 왜 그런가?

선정될 만한 관광지와 스토리가 없어서인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내포의 중심 홍성이다. 역사적 자연적 관광지와 스토리가 그 어느 지역보다 많다. 예산엔 없는 바닷가가 있다. 태안보다는 훨씬 뛰어난 역사적 사료도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역사적 자연적 관광 자료를 제대로 다듬어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다듬고 내세울 책임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예산군을 예로 들어 보자. 예산군은 예당호를 근거로 관광지를 집중 개발했다. 출렁다리가 그렇고, 황새공원이 그렇다. 그 2곳이 이번에‘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것이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다. 그들은 그렇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냈다.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 無에서의 有의 창조, 그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홍성군 관광정책의 재점검이 필요하다. 홍성군도 다양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그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또한 그 추진이 다른 시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별반 다르지 않음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든다면 ‘속동전망대’가 그렇다. 그런 전망대는 이미 인근 다른 시군에 설치돼 있고, 설치 예정 중이다. 그런 전망대라면, 경쟁력이 없는 관관상품으로 전락될게 뻔하다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주 특별하게 차별화 된 전망대가 되든지, 아님 정책의 변경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남이 장에 간다고, 그냥 따라 나서는’꼴이 돼서는 안 된다. 홍성만의 관광정책을 다시 수립하자. 수립할 수 있는 관광지와 스토리가 홍성엔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홍성의 역사적 자연적 관광보물을 이 참에 잘 꿰어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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