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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는 영어시험 못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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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는 영어시험 못 보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1.01.30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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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까지 가야 해서 부담 가중
고사장 설치는 학교가 결정할 사항

홍성의 수험생, 취업준비생들이 영어자격시험을 위해 아산시나 당진시 등으로 원정을 가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고사장을 유치하기 위해선 해당 학교의 의지가 필요해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홍성읍에 사는 취업준비생 A 양은 2주에 한 번씩 치뤄지는 국제시험영어능력시험(일명 토익)을 빼먹지 않고 응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사장이 홍성군에는 없어 A 양은 매번 당진시까지 원정을 가야만 한다고 한다. 토익시험이 열리는 고사장은 현재 충남에서는 공주시, 논산시, 서산시, 천안시, 당진시 등 시단위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A 양은 “명색이 도청소재지인데 토익시험조차 열리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토익시험을 보러 가면 홍성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홍성에도 고사장이 생기면 좋겠는데 교육청에 문의해도 자기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토익 주관사인 YBM에 문의 결과 학교나 기관단체에서 고사장 설치 요청이 있으면 접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홍성군교육청에서는 주민들의 불편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고사장 유치를 학교에 요청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때 토익시험 고사장이던 홍성중학교는 지난 2018년 이후 고사장으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홍성중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시설 관리도 어렵고 감독할 선생님을 구할 수도 없어서 운영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홍성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시설의 대여에 대해 어떤 요청을 할 권한이 없다. 고사장을 운영하면 교사들이 시험감독을 위해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 직접 나서지 않는 한 저희가 무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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