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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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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불러 주세요"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0.11.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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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대 호텔조리식당경영학과 동아리 '우렁각시'

18년 동안 이어진 따뜻한 마음

‘우렁각시’는 집에 가서 조용히 도와주고 치워 준다는 우렁각시의 좋은 뜻을 받아 좋은 일을 한다는 뜻이다. 청운대학교 호텔조리식당경영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 동아리다. 현재 회장인 전지혜 학생, 안환·강민지 부회장, 계민주 총무, 김영한 홍보부장을 주축으로 4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렁각시는 18년 동안 꾸준히 봉사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전지혜 학생은 17대 회장이라고 한다. 1년의 임기를 거쳐 임원진이 변경된다.

‘우렁각시’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양한 학년으로 구성돼 있다. 청운대학교는 졸업 요건으로 봉사 시간 40시간을 채워야 되는데, 그런 것과 상관없이 봉사 시간을 채우고 넘치는 학생들도 꾸준히 봉사 활동에 힘쓰고 있다. 전 회장은 “그런 학생들을 보면서 좋은 봉사, 재미있는 봉사, 뜻이 있는 봉사를 더욱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렁각시는 학생들이 회비를 모아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회비를 보탤 정도로 봉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우렁각시’는 주로 자원봉사센터에서 연락이 오거나 자원봉사센터에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하고, 봉사 사이트에서 봉사할 만한 곳을 찾아서 방문하고 있다. 주로 전공을 살린 도시락 봉사와 연간 계획으로 ‘라온의 집’을 1년에 8번 방문해 레크레이션과 음식을 제공한다. 레크레이션과 조리팀으로 나눠 음식이 완성되는 동안 레크레이션을 진행한다.

주로 한식을 만들지만 ‘라온의 집’에서 요청이 있을 때는 일식 등 색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농촌 체험 활동에 참여해 2박 3일 동안 일손을 돕기도 하고, 식사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한다. 전공을 살린 봉사 활동 말고도 김장 일손 돕기, 역사인물축제 부스 도우미 등과 같은 다양한 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봉사가 필요하다면 어디든

전 회장은 항상 외부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한번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봉사를 해 보는 건 어떨까?’라고 회원들에게 제안했다. 이틀 동안 하루는 과일, 하루는 샐러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했다. 봉사 시간을 받는 봉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했고, 학업에 지친 학우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전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한다.

이러한 ‘우렁각시’ 회원들의 노고가 널리 알려져 지난해 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에 홍성군의회에서 16대 최지은 회장 이름으로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봉사 활동이 어려웠다. 봉사를 하면서 어려움이 한 번도 없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봉사를 할 방법이 없어서 그게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매년 계획하던 ‘라온의 집’ 연간 계획도 올해는 진행하지 못했다. 대면 수업이 없다 보니 회원 대부분이 홍성에 내려오지 않았고, 봉사를 구하는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12월이면 새로운 임원진으로 임원 구성이 변경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봉사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연간 계획·봉사 자료를 넘겨 줄 예정이다. 전 회장은 “봉사가 필요하신 곳이라면 언제든 ‘우렁각시’를 불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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