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청사 입지선정 일정 차질 우려

선정위 세부평가기준 결정 보류 입장차 커…이달 5곳 선정 난항

2019-08-12     윤종혁

 

군청사 이전을 위한 입지 선정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이무형)는 지난 8일 군청 회의실에서 9차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후보지 주민공모 서류심사 검토결과 및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청사 이전 예비후보지 5곳 선정 결정방안 △예비후보지 5곳 선정 세부평가기준 및 방법 결정 △예비후보지 주민선호도 조사 방법 결정 안건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청사이전 예비후보지 5곳 선정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지만 나머지 2개의 안건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세부평가기준 및 방법 결정과 관련, 실무위원회에서는 용역사에서 제시한 예비후보지 선정 세부 평가항목 및 평가척도를 수용하기로 했지만 선정위원회 위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위원들 사이에 평가와 관련한 입장차가 나타났다.

평가와 관련해 위원들은 △평가기준에 제척사유를 포함해야 한다 △항목별 가중치 적용 점수가 제시되지 않았다 △가급적 정성 평가를 지양하고 정량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주민 갈등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세부평가기준 결정과 관련해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청사 입지 선정과 관련해 군은 이달까지 세부평가기준을 마련해 주민들이 제안한 9곳 중 상위 5개 예비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9~10월 주민들에게 5곳의 예비후보지에 대한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선호도를 조사해서 10월에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 최종후보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선정위원회 한 위원은 “청사 입지 선정과 관련해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누구나 납득하고 공감할 만한 평가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데 곳곳에서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달에 예비후보지 5곳을 결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군 관계자는 “위원들의 의견들을 종합해 평가 지표에 대한 수정을 한 후 다음 회의에서 평가기준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