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청신호’

2018-09-18     윤종혁 기자

국토교통부, 중간용역결과 긍정적 답변
양승조 지사 “삽교역 신설 반드시 추진”
예산군 “환영” … 홍성군, 우려 속 침묵만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과 관련해 삽교역 신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산군은 환영 분위기이고 홍성군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홍문표 국회의원과 황선봉 예산군수는 지난 5일 국토교통부 철도관련 고위관계자를 불러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관련 타당성조사 중간용역결과 및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삽교역은 현재까지 장래신설역으로 돼 있다.

홍문표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부 관계자는 중간용역결과 BC(경제성), RC(재무적타당성)가 삽교역신설 건설에 타당할 정도로 긍정적으로 나온 상황이라며 다음달에 최종결과를 도출해서 기획재정부와 총 사업비 협의를 통해 후속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홍문표 의원은 현재 지역 숙원사업인 삽교역에 대하여 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꼭 역사가 신설될 수 있도록 국토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홍 의원은 “충남도청 소재지의 기반조성을 위해서는 삽교역사 신설이 이루어져 도청에 대한 접근성과 발전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달 31일 예산군을 찾아 군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삽교역 신설을 반드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군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한 사람에 따르면 양 지사는 “삽교역 신설은 예산군과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매주 중요한 일이다.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예산군은 환영 분위기다. 이름 밝히길 꺼려한 예산의 한 정치인은 “삽교역 신설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예산군의 숙원산업이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 삽교역이 만들어져야 만 예산군과 내포신도시가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해선 삽교역사 유치 예산군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삽교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현장에서 ‘서해선전철 삽교역사 건립 및 혁신도시 예산군 유치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홍성군은 우려 속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서해선 복전전철과 장항선 복선전철 사업에 맞춰 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에 타격을 받을까 전전긍긍이다.

군 관계자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관련해 삽교역이 만들어지면 홍성은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총 사업비 3조6568억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이다.

2015년에 첫 삽을 떠 2020년까지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홍문표의원이 5억원의 삽교역사 신설 타당성조사 용역비를 반영시켜 올해 4월부터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서해선복선전철 공사는 현재 37.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