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를 추억하다

탄신 138주년 기념 추모다례·공연 600여명 참석

2017-08-30     노진호 기자

주민 600여 명이 모여 ‘만해’의 138번째 생신을 기념했다.

홍성문화원(원장 유환동)은 지난달 29일 만해 생가지 일원에서 ‘제22회 만해추모다례 및 추모공연’을 개최했다.

만해사에서 열린 1부 추모다례제는 축원과 행장소개, 추모사, 추도사, 법어, 공약삼장 낭독, 헌향·헌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옹산스님은 법어를 통해 “만해 선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비로 저항했다”며 “모든 이가 일제 압박에 굴복할 때 변치 않는 절개로 조선 청년들의 등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만해 선사는 독립의 거목이고 문화의 거목”이라며 “138주년 탄신일을 맞아 그 불굴의 의지를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녁 공양 후 진행된 2부 추모공연은 아코디언 연주로 문을 열었으며, 향토가수 유준~만해 시 낭송~홍주국악관현악단~결성노래교실 합창단~민요~달빛색소폰합주단~하이런과 노네임 밴드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공연을 즐겼고, 만해 생가 곳곳에서의 기념촬영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홍성군은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만해와 홍성역사인물 탐방’ 사업을 계획 중이며, 만해 선사의 생애·업적과 관련 있는 서울시 서대문구, 성북구와 강원 인제군, 고성군, 속초시 등을 돌며 책자 및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유천에서 만해까지’ 선양사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