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고부지 활용 일방추진 반발 확산

2015-07-24     윤종혁 기자

“홍성읍 백년대계 위해 의견 모아야”
군청사이전·학교재배치 등 요구 거세
충남교육청 “확정 안돼 … 여론 듣겠다”

충남도교육청이 홍성고 부지를 교육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역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홍성고 부지에 군청사를 이전하거나 학교재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조성미 참교육학부모회충남지부장은 “홍성고 부지 활용과 관련 홍성 주민들 사이에서는 군청사 이전 또는 홍성여고의 이전 등 홍성읍 학교재배치와 관련한 여러 의견이 제기됐고 상당 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이런 의견을 무시하고 연수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주민의견과 동떨어진 교육청만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조 지부장은 “홍성고 부지 활용과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군청과 의회는 발 빠르게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공론화해서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최적의 안을 찾아야 한다”며 “홍성고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 문제는 군청사 이전, 기관유치, 학교재배치 등 홍성읍의 백년대계를 위해 큰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는 기회다. 몇 몇 사람의 의견으로 정책이 결정돼서는 안 되고 군에서는 다양한 노력으로 지역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성군의회 김헌수 부의장은 “연수시설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교육청의 일방적인 생각이다. 홍성고 부지는 홍성읍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기로 활용돼야 한다”며 “홍성고 부지로 홍성군청을 옮기고 홍주성 안을 공원화해서 신도시 주민들이 홍성읍으로 놀러올 수 있도록 해야만 홍성읍의 경제가 살아나고 공동화가 방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홍성고 부지 활용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데 홍성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군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홍성고 부지 활용과 관련해 최적의 안이 무엇인지를 모색해볼 수 있는 공론의 자리를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성군에서도 홍성고 부지 활용과 관련해 군민들의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군 이희만 정책기회담당은 “홍성고 부지 활용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는 만큼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의견을 모아 교육청과 활용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시설로의 활용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라며 “도교육청에서는 당연히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여론을 수렴해 홍성고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홍성군과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