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납치범은 탈레반 아니라 무장강도"<독일신문>
"아프간 인질 1명은 석방"
2007-07-23 홍성타임스
독일 타블로이드신문 빌트(Bild)는 납치세력이 탈레반 무장세력이 아니라 파슈툰 부족 무장강도(bandit)라고 보도했다.
살해 당시 상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납치범들이 댐 건설 기술자 뤼디거 B와 또다른 독일인 인질, 아프간 인질 5명을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강제로 걷게 했으며 당뇨병을 앓고 있던 뤼디거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동안 땅 바닥에 누워있다가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뤼디거가 총에 맞았을 땐 이미 숨진 뒤였는지 여부는 부검을 통해서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마이단 와르다크 주(州)정부 대변인은 뤼디거가 총상으로 피를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뤼디거 등 독일인 인질 2명은 지난 18일 마이단 와르다크 주 자그하토 지역에서 아프간 동료 5명과 함께 납치됐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목격자 중 한 명은 아프간 인질 에샤크 누르자이로 확인됐으며 누르자이는 뤼디거의 시신이 아프간 당국에 넘겨질 때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누르자이는 아프간 의회 부의장인 아리프 칸 누르자이의 형제로 알려졌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의 철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독일인 인질 2명과 누르자이 등 아프간 인질 5명을 모두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며 독일과 아프간 정부가 이를 부인,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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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07/23 09: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