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 이름 ‘충남도청역’으로 바꿔야”

이상근 전 군의장, 홍성군 적극 대처 주장 ​​​​​​​침묵하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반성 촉구

2022-01-10     윤종혁

홍성역 이름을 충남도청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상근 전 홍성군의장은 지난 5일 군청 행정홍보지원실에서 서해선 삽교역 신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전 의장은 “예산군민의 10년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에 대해 이웃 지자체인 홍성군에서 축하해 줘야 할 일이지만 충남도의 무리한 도비 투입과 홍성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마냥 환영할 수만 없는 현실”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양승조 지사가 삽교역 신설 확정으로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으로 내포신도시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평한 것과 관련해 “홍성군민은 양 지사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홍성군민은 삽교역 신설이 양 지사의 무리한 행정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삽교역 신설이 기재부로부터 사업경제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 △삽교역이 신설되면 서해선 ‘고속’ 전철이 서해선 ‘저속’ 전철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 △‘홍성역 패스’로 홍성역은 서해안 중심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장은 “삽교역이 미래의 서해안 중심역이 되며, 홍성역은 빛바랜 역이 될 것이다. 삽교역 신설 확정 문제가 간단히 역사 하나 생기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려하며 김석환 군수와 지역의 선출직공직자들이 침묵하고 있는데 대한 비난을 제기했다.

이 전 의장은 “홍성군의 발전과 홍성군민의 행복한 삶을 책임져야할 홍성군과 홍성군의회, 그리고 도의원 두 분은 아무런 대책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청 소재지가 홍성군인데 예산군민들은 삽교역을 충남도청역으로 명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김석환 군수는 홍성역을 ‘충남도청 홍성역’으로 역명 전환을 위해 양 지사와 담판지어야 한다. 그것이 충남의 수부도시 홍성다운 역명이고 홍성군 발전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전 의장은 “홍성군을 이끄는 선출직 공직자들은 철저히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 얻을 것 얻지 못하고 지킬 것 지키지도 못하면서 더욱이 분노조차 할 줄 모른다면 선출직의 의미를 상실한 거와 다를 바 없다.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 침묵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상근 전 군의장은 오는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에 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