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손길에 장곡 행정1리 쉼터 마련

마을회관 없어 주민들 좁은 정자 이용 출향인 이후석·이후복 씨 손수 확장

2021-08-14     김영찬 기자

장곡면 행정1리 출향인 이후석 씨와 사촌 이후복 씨가 마을회관이 없는 고향마을을 위해 기존에 있던 정자를 직접 넓히는 공사를 자처하고 나서 마을 사람들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행정리에는 2리에 마을회관이 있지만 1리와는 1km나 떨어져 있어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했다. 이를 대신할 것은 마을에 있는 4평 남짓한 작은 정자뿐이었다. 이후석 씨와 이후복 씨는 고향 마을 주민들이 쉴 곳이 없는 것을 알고 지난 4일부터 직접 정자를 확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싱크대 등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어 자신들의 기술로 정자를 24평 크기로 확장했다. 무더운 여름 뙤약볕 아래 며칠간 일하는 것을 본 마을 주민들은 고향을 위해 일한 두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마을 주민 전용자 씨는 “두 사람이 일하느라 새까맣게 탔다. 정자만 아니라 싱크대랑 수납장도 뚝딱 만들어 주고 가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