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 협의체 구성 필요

충남 혁신도시 지정 따른 협력 절실 충남 타 시・군 공공기관 유치 눈독 내포신도시 관리, 해결 방안 찾아야

2020-11-01     윤종혁

홍성과 예산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내포신도시 관리 방안 마련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성군의회 이병국 의원은 지난달 21일 김석환 군수를 상대로 한 군정질문에서 홍성・예산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홍성・예산은 20개 이상의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하는데 예산군과의 반목이 아닌 상호 협력을 통한 전략적 유치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병국 의원은 상호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주 만나서 대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상생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군수끼리도 자주 만나고, 업무에 따른 담당 실무자들도 자주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 의회 차원에서도 서로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과 예산의 협력 필요성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제기됐다. 충남도에서는 충남 혁신도시를 내포신도시로 결정했지만 충남의 다른 시・군은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군은 전담팀을 꾸려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여부도 홍성과 예산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예산군에서는 삽교역 신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홍성 군민들은 삽교역이 만들어지면 홍성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현재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은 신설부지 매입이 끝난 상태다.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용역 후 기획재정부의 최종 적정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효율적인 내포신도시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서라도 홍성과 예산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 각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내포신도시 조성 사업이 올해 말 끝날 예정이다. 홍성군과 예산군,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와 관련해 지난달 모임을 갖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날 것을 약속했다.

홍성군청 전필호 행정지원과장은 “내포신도시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 홍성군과 예산군, 충남도가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이 의미있는 출발”이라며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더 자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최승천 회장은 “홍성과 예산은 내포신도시 조성과 혁신도시라는 운명공동체가 됐다. 반목이 아닌 협력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더 자주 만나서 다양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홍성과 예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