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가는 길

2020-08-31     시인 현자

내가 당신을 부르며

당신이 또 소리소리 나를 부르며

숨찬 이승의 언덕 넘고 넘어서

당신 가는 길 내가 좇고

내 가는 길 당신께서 밝히며

칠흑의 삼단 머리채 파뿌리 될 때까지

당신과 나의 목숨

민들레 갓털처럼 흩어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