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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특별함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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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특별함을 찾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5.31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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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드로잉 동호회 ‘모들’
골목 풍경 그림으로 담아
어반드로잉 동호회 모들 회원들이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어반드로잉 동호회 모들 회원들이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어반드로잉(Urban Drawing). 생소한 이름의 창작활동을 하는 그림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반드로잉 동호회 ‘모들’ 회원들은 오늘도 홍성 구석구석 골목들의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다.

어반드로잉은 자신이 살고있는 곳이나 여행지의 풍경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7년 어반스케쳐라는 단체가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유래다.

회원들은 모두 평생학습센터에서 함께 교육받은 교육생들로 과정이 끝난 후에도 계속 활동하기 위해 동호회를 결성했다. 지난 29일 다른 용무가 있는 두 명을 제외한 8명의 회원이 남문동 도시재생센터에 모였다. 원래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서 함께 활동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중단했었다.

송화섭 모들 회장은 대부분 그림 초짜라고 소개했지만 회원들의 손에서 그려지는 풍경들은 꽤 정교했다. 특이한 것은 그림이 그려지는 종이는 캔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회원들이 준비한 종이는 제각각이다. 공책 크기만한 종이부터 손바닥 만한 수첩까지 다양하다. 어반드로잉에 정해진 화법은 없다. 색연필을 사용해도 되고 수채화를 그려도 된다.

모들 회원들은 “어반드로잉의 매력은 현장감에 있다”고 말한다. 마을의 풍경은 멈춰있는 듯 하지만 항상 변화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마을 곳곳의 풍경 속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잡아내서 그리는 것이 어반드로잉이다. 송 회장은 “굳이 사는 동네가 아니라도 좋다. 여행지에서라도 작은 종이만 있으면 어디서나 그릴 수 있는 것이 어반드로잉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이 그리는 그림은 정교하지만 사진과는 다르다. 사진은 객관적이지만 모들 회원들이 그리는 풍경은 자신이 느낀 인상이 들어간다. 그래서 같은 초가집이라도 그리는 사람의 개성이 들어간 자신만의 풍경이다.

자신들이 느낀 인상을 남들과 함께 하기 위한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로 돌발상황이 생기지 않는다면 다음달 23일 충남도서관에서 회원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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