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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용 녹청자 명장, 한국전통공예촌 입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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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용 녹청자 명장, 한국전통공예촌 입촌
  • 윤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20.05.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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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용(사진·금마면) 한국전통공예명장이 오는 2022년 한국전통공예촌 입촌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시에 조성되는 한국전통공예촌 복합문화산업단지는 축구장 42개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공예촌으로, 국비 102억·민자 2523억 등 총 274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문화·예술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3년까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공예공방 등 일부 시설은 2022년 4월에 개장된다.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는 이곳을 명장이 공방에서 생활하며 생산·제작·판매·교육도 하는 ‘개방형 공예촌’ 으로 조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예산업의 요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자공예촌, 한지공예촌, 목칠공예촌, 금속공예촌, 섬유공예촌, 공예기술양성소, 연구개발(R&D)센터, 전통공예상가, 저잣거리 등 한옥 100여 채가 들어선다.


현재 깁갑용 명장을 비롯해 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김인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소병진, 공예명장 전수걸(도자기)·정계화(한지)·김도경(금속)·강은수(박공예) 등 60여 명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이들은 공예촌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관광객들에게 전통공예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갑용 명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신라시대 서민들의 생활식기였던 녹청자의 진가를 더 많은 국민이 알기 바라는 마음에 입촌을 결정했다”며 “왕실이나 귀족들이 남긴 도자기에 비해, 서민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녹청자는 과소평가됐던 게 사실이다. 청주 전통공예촌과 인천 녹청자연구소를 오가며 녹청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후계자를 양성해 녹청자의 명맥을 유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명장은 25년간 숱한 시행착오 끝에 1000년 전 녹청자를 최초로 재현한 장본인이다. 2017년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로부터 ‘한국전통공예 명장’ 인증서와 명장패를 받았다. 1989년 서울세계성체대회 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기념 성체 도자기를 제작했고, 2005년 만해 한용운 선사 ‘님의 침묵’ 도자기를 제작해 전국에 보급했다. 현재 녹청자연구소장, 한국전통진흥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김 명장의 아버지는 금마에서 5대째 가업을 이어 옹기를 구웠던 옹기장이 故 김동진 씨다. ‘금마 정촌 옹기대장’ 하면 모르는 이가 없었던 선친 밑에서 김갑용 명장도 어려서부터 흙을 가지고 놀며 자연스럽게 도예가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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