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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굶지 않고 일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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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굶지 않고 일 했으면”
  • 윤종혁
  • 승인 2020.05.25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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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회 이철이 대표, 재난지원금으로 라면 구입
직업소개소에 기부… “이주노동자도 우리 이웃”
청로회 이철이 대표와 고등부 학생들이 지난 15일 홍성읍에 있는 직업소개소를 찾아 이주노동자를 위해 라면을 기부했다. 사진제공=청로회
청로회 이철이 대표와 고등부 학생들이 지난 15일 홍성읍에 있는 직업소개소를 찾아 이주노동자를 위해 라면을 기부했다. 사진제공=청로회

청로회 이철이(65) 대표가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을 받아 라면을 사서 직업소개소에 기부했다. 아침을 굶고 직업소개소를 찾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하고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철이 대표는 지난 15일 홍성읍에 있는 직업소개소 2곳을 찾아 라면 20박스를 기부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직업소개소를 찾는 이주노동자들이 대부분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항상 마음이 걸렸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자마자 이주노동자들이 아침에 따뜻한 국물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라면을 사서 전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인력사무소를 찾는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아침을 먹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고 함께 살아가는 주민”이라며 “우리가 조금씩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쓴다면 이주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이 대표는 앞으로 이주노동자를 위해 겨울옷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여기저기에서 버려지는 옷 중에서 쓸 만한 것을 추려서 이주노동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이 대표는 “작은 것 하나라도 누군가에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철이 대표가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라면을 사서 전달하자 청로회고등부 학생 10여명도 14만5000원의 정성을 모았다. 필요한 물건을 사서 이주노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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