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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파헤쳐 폐기장 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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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파헤쳐 폐기장 짓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5.2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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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 오두리 자연석면 발생
환경부 주민안전 조치 권고
금강환경청, 석면조사 약속
산업폐기장이 추진되고 있는 오두리 일대 전경.
산업폐기장이 추진되고 있는 오두리 일대 전경.

갈산면 오두리 일대가 자연석면발생지역으로 폐기물매립장 건설시 석면비산 등으로 인한 추가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성은 과거 아시아 최대의 석면 광산이 존재하는 등 지질에 다량의 석면을 함유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연발생석면지질도’를 보면 갈산면에서부터 결성면, 장곡면, 은하면까지 홍성군 남쪽 지역 대부분에 자연발생석면이 포함된 암석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오두리도 이 자연발생석면 지질도 상에 위치하고 있다. 2016년 환경부 의뢰로 작성한 ‘자연발생석면 정밀지직도 요약보고서’ (대한지질학회) 에서도 갈산면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 310개중 273개에서 석면이 검출되는 등 주민 안전을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이다. 과거 건축자재로 많이 이용된 석면 슬레이트는 전문인력들이 완전히 밀봉하고 철거해야 될 정도로 위험물질이다. 지난달 KC환경은 지역민들의 반발을 의식해서 인지 소각시설을 제외하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매립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침출수 등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매립을 하려면 석면함유량이 많은 갈산면의 토양을 파내야 한다.


금강환경유역청에 문의 결과 업체가 신청한 환경영향평가서에 석면 영향에 대한 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입장이다. 다만 환경영향평가서와 무관하게석면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된 만큼 석면에 대한 조사도 함께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의 조사단이 29일 오두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두리폐기장반대 대책위 측과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이때 석면지질도와 천연기념물 구조기록 등을 증거로 폐기물 처리장 설치 반대 논리를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석면은 환경영향평가에서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폐기장 건설반대의 근거 자료가 될 수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방문 시 자료를 정리해서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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