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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기는 춤사위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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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기는 춤사위 "얼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5.1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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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장 무용단 '길' 춤 연습 한창
단원 11명 10년 동안 호흡 맞춰
전통시장 무용단 ‘길’ 단원들이 음악에 맞춰 춤동작을 연마하고 있다.
전통시장 무용단 ‘길’ 단원들이 음악에 맞춰 춤동작을 연마하고 있다.

홍성전통시장 한 켠에서 국악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이 있다. 지난 11일 장이 문을 닫는 밤이 되자  전통시장 2층에서 전통 음악이 흘러나왔다. 전통시장 2층에 마련된 연습공간에 시장무용단 '길' 단원들이 모여 춤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앞발은 이렇게 내딛고, 손은 이렇게…" 단원들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춤동작을 반복했다. 코로나19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 숨기기도 어렵지만 마스크 사이로 보이는 두 눈은 정면의 대형거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현재 '길'에서 활동하는 단원들은 11명이다. 처음 결성때보다 수가 줄었지만 11명 모두 10년간 함께 해온 동지들이다. 그동안 함께 정선, 옥천 등 전국의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해왔다. 처음 '길'을 결성할 당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이제는 봉사도 좋지만 그보다는 춤을 추는 재미가 이들을 이끄는 힘이다. 

길의 단원들은 모두 전통시장 상인들로 각자 상점을 운영하느라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습하고 있다.  마침 이날 5일장이 있어서 더 피곤하기도 하련만 단원들의 얼굴에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단원들은 좋아서 하는 거니까 하나도 힘이 안든다. 힘들기는 커녕 연습하는 날을 항상 기다린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이들은 춤의 매력에 대해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한다.


이들이 모이는 날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 1시간 반 정도 연습한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연습을 못하고 있다가 지난주부터 재개했다. 아직 공연을 나갈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활동하지 못한 만큼 연습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현재 꽃가람무용단의 단장 이연자 씨에게 무용 교습을 받고 있다. 이날 연습한 것은 꽃춤으로 이밖에도 부채 춤, 장구 춤 등도 교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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