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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 장사, 세계 식품유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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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 장사, 세계 식품유통 정조준
  • 신혜지 기자
  • 승인 2020.05.10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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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인 문근 뜰방네 공효식당 대표

꽈배기 전문점 오픈트롯가요제 개최

봉사도 왕성충남-베트남 가교역 기대

10원짜리 꽈배기 장사로 시작해 전국을 돌다 이제는 세계를 잇는 식품유통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그는 사업뿐만 아니라 봉사도 세계화를 노린다.

예산군 삽교읍 신리에 위치한 내포 휴게소 안에 있는 ‘뜰방네 공효식당’에서 그 주인공 문근 씨(66)를 만났다. 전라남도 여수에서 태어난 문근 씨는 올해로 홍성에 온 지 20년이 됐다고 했다.

문근 씨는 45년 전 여수에서 장사를 시작해 홍성에 와서도 전국에 있는 행사장이나 시장을 다니며 꽈배기 맛을 알렸다. 그러던 중 그의 장사가 잘되는 모습을 보고 주변 지인들이 꽈배기 재료의 공급을 부탁하면서 납품을 시작하게 됐다. 재료 납품은 홍성에 와서도 쭉 이어졌지만 납품을 받던 사람들이 따로 회사를 차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문근 씨도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게 됐다.

문근 씨는 지난 4일 문을 연 ‘뜰방네 공효식당’으로 다시 손님들에게 꽈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장이 아닌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꽈배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옻닭과 전통차이다. 두 메뉴 모두 건강식이라서 고객의 건강을 챙겨 주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됐다.

그가 홍성으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홍성이 전국적으로 유통하기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었다.

“홍성에 와서도 계속 전국의 장을 다니면서 꽈배기를 판매했어요. 그러다가 3년 전에 식품가공공장을 만든 거예요. 그리고 또 봉사 단체도 만들고…”

봉사에 욕심이 많은 그는 국내에서는 연말에 진행되는 MBC ‘사랑의 열매’에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아원과 보육원에 빵 만들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문근 씨는 베트남에 90만 평의 땅을 구입해 그 자리에 고추와 팥을 심었다. 코로나로 인해 아직 유통이 어려운 상태지만 수익이 나면 이를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이 수익으로 베트남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생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을 가장 먼저 돕고 싶다.

현재 베트남 국제무역주식회사 대표로도 있는 그는 베트남 선라성과 충청남도를 서로 연결시켜 줘서 열대과일과 농산물을 유통하는 것이 꿈이다.

“선라성에는 열대과일이 많고, 우리나라는 농업 기술이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충분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부산항에서 들어오는 경주시 영천IC에 위치한 물류센터가 있는데, 농사가 잘되면 나중에는 홍성으로 물류센터를유치할 계획입니다”

아직 갈 길이 바쁜 문근 씨에게는 ‘뜰방네 공효식당’을 성공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뜰방네 공효식당’은 옛날 집에 마루 밑을 뜰방이라고 해요. 적게 시작해서 많이 벌라고 아시는 분이 지어 줬어요. 가게 이름처럼 앞으로 이 매장 직영점을 1000개 정도 만들고 싶어요. 제가 농사지은 것을 팔아서 수익을 많이 내고 싶어요” 그래서 그가 생각해낸 것은 가게를 홍보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고객도 즐길 수 있는 ‘뜰방네 트롯가요제’다. 매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이 가요제의 우승자에게는 최대 1억 원의 상금과 푸짐한 참여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코로나로 사람들이 많이 침체되어 있어서 희망과 웃음을 주고 싶어요. 이 기회로 가게도 알려져서 활성화가 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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