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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당선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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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당선자에게 바란다
  • 홍성신문
  • 승인 2020.04.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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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15 총선에서 홍문표 후보가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선을 축하한다. 축하와 함께 몇 가지 당부도 하고자 한다.

우선 당선에 이르기까지의 숱한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잊어버리지 말라 당부하고 싶다. 우여곡절과 어려움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2월 15일, 홍문표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의 현역의원 인적쇄신 명단에 포함됐었다. 명단의 포함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공모에서 배제한다는 의미였다. 충청권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서는 홍 의원이 유일했다. 당시엔, 이 조치로 홍 의원의 정치생명은 풍전등화 격이었다. 이 조치로, 당시 당협위원장 공모가 있었다. 홍 의원은 배제된 채, 몇 명이 공모신청도 했다. 하지만 공모는 유야무야로 끝났다.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거론된 후보도 한둘이 아니었다. 경선이 실시됐고, 홍 의원이 후보로 살아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당선됐다. 기사회생?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꽤 있다.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극복한 당선이다. ‘인내는 쓰나, 그 결과는 달다’라는 말을 증명해 낸 당선이다. 하지만, 그 당선까지의 인내를 4년 내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당선을 시켜 준 유권자의 표심을 제대로 읽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표심을 읽기 위해선 표의 분석이 필요하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54%의 득표로 당선됐다. 2016년 42%에 비하면 훌륭한 성적이다. 전체 투표자 수의 과반수를 넘긴 득표이기 때문이다. 과반수를 넘고 못 넘고는, 대표성에 있어 천지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표심을 읽음에 있어, 또 다른 표 분석이 필요하다. 바로 홍성과 예산 표의 분석이다. 홍 의원은, 홍성 52% 예산 5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홍 의원의 경쟁자였던 김학민 후보는 홍성 46% 예산 4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공히 출신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득표율을 높였다. 흔히 말하는 지연과 전혀 관계없는 득표였다. 이 표심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선거 오래전부터 홍 의원의 예산 득표는 자주 회자되었었다. 이런 원인과 결과의 표심을 홍 의원은 잘 읽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4선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 홍 당선자는 "공약했던 소중한 약속을 빠짐없이 실천하겠다. 예산, 홍성군을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의 중심 지역으로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일에 천착해서는 안 된다. 국회의원의 의무는 따로 있다. 그 의무 중 국익 우선 의무가 으뜸이다. 홍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은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국익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려면,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 4·15 총선이 끝난 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말했다.

"21대 국회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회, 일하는 국회, 국회다운 국회, 국민을 통합하는국회로 만들 책임이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

민주당만이 아닌, 모든 21대 국회의원을 향한 말일 게다. 홍 의원이 앞장서길 주문한다. 불신 덩어리인 국회의 개혁이, 지역개발 공약보다 더 시급한 일이다. 4선 국회의원, 홍 의원이 할 일이다. 그 일만 적극적으로, 제대로 해낸다면, 홍 의원은 물론 홍성·예산 지역구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 아닌가?

그런 큰 역할에 매진하게 홍성군민이 힘을 실어줄 것이다. 사적인 청탁이나 사소한 지역현안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회의원 의무인 청렴의무와 지위남용금지의무를 위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년 후를 생각지 말고, 오로지 4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한다. '진인사 대천명',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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