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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면 유송리 유송마을 - 마을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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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면 유송리 유송마을 - 마을 둘러보기
  • 홍성신문
  • 승인 2020.04.1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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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근한 사람 내음이 가득한 유송리 마을회관

2019년 7월 11일 초복, 마을주민들이 회관에 모였다. 유송마을 주민들은 매년 여름이 오기 전 주민들끼리 모여 음식을 나누며 올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자리를 가지고는 한다. 식사를 하러 가기 전 회관에 모인 주민들이 떡과 수박을 먹으며 회관을 북적북적하게 채운다. 주민들이 다 모이니 식사 시간을 맞춰 은하면 내 가까운 식당으로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 식당으로 가기 전 주민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중뜸에 들어서면 포도덩굴 아치와 바람에 흔들리는 태극기가 높게 게양되어 있는 집이 보이는데, 귀촌 3년차 이종렬, 최덕순 부부의 집이다. 그 앞엔 빨간 우체통이 있고 돌과 식물들로 아기자기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대부분 나이가 들어 귀촌하는 사람들 보면 있는 집 그대로 살거나 하는데, 본인들은 집도 새로 짓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마을을 예쁘게 가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또 “모난 사람도 먼저 끌어안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라며 주민들 서로 잘 어우러지며 살아가길 바란다. 이 씨 부부의 집을 둘러보고 귀촌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 중에, 그 집을 지나 지기산 밑에 있는 산골에 사는 김윤관 씨가 외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멈춰 섰다.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오고가며 얼굴도 마주하고, 서로 안부도 물으며 웃을 수 있는 이웃 주민들이 가까이에 있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유송리 마을회관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밥 짓는 냄새로 가득하고, 윷 던지는 소리로 채워진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하나, 둘 마을회관으로 모여 하루 일과를 함께 보낸다.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하고, 심심해지면 윷놀이를 한다. 윷을 던지는 모습도 각양각색이고 우렁찬 소리와 함께 던지는 마을 주민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해가 저물어갈 무렵 함께해 적적하지 않은 내일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출처] 은하면 유송리 유송마을 - 마을 둘러보기조사, 글 이은정, 주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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