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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기 지친다"...걷기·자전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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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기 지친다"...걷기·자전거 인기
  • 윤종혁
  • 승인 2020.04.04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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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저수지·역재방죽 이용자 증가
거리 유지·건강 '두마리 토끼' 제격

코로나19로 걷기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낮 봄볕이 뜨거웠지만 홍양저수지에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로를 걷는 사람도 있고, 친구와 그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었다. 홍양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긴다는 박형선 씨는 “코로나19 때문인지 몰라도 홍양저수지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성읍 역재방죽에도 걷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신동아아파트에 산다는 한 노인(76)은 “집에만 있기에 너무 갑갑해서 운동하려고 역재방죽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6살 아이와 역재방죽을 걷던 엄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집에만 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힘들어해서 집 가까이에 있는 역재방죽을 찾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피로감이 점점 쌓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야기하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 홍양저수지와 역재방죽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걸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홍성읍 송재철 씨는 주말마다 하루 3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피하게 되면서 새롭게 접한 취미가 자전거 타기이다. 송 씨는 “다른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에 사는 강상규 씨도 주말마다 가족들과 자전거를 탄다. 강 씨는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른 지역을 많이 찾아갔었는데 코로나19로 행동 반경이 많이 좁아졌다. 집에만 있기에 너무 답답해서 홍성 곳곳을 찾아다니며 자전거를 타고 있다. 주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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