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향기를 빚는다
사뿐 사뿐 첫 걸음마를 떼는 아가의
몸짓으로 다가와서는 바람을 삼키고
햇볕에 몸을 부비는 여린 풀꽃들
시냇물 졸졸졸 송사리떼 오르고
작은둑 냇가에 버들강아지 피어날때에
여기 저기 꽃잎이 봉긋 봉긋 입을 열면
산새들 날아와 부지런히 봄을 물어 나른다.
젖니같은 여린잎 피어나는 가지마다
식구같은 꽃잎들 사이로 작은새들
속닥 속닥 아름다운 사랑 고백하고
꽃 향기품어 하늘 높이 봄 이야기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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