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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속에 생업 접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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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속에 생업 접어야 할 판
  • 윤종혁
  • 승인 2020.03.2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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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영업자 생계 위협
지역경제 휘청…실효대책 주문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남당항 주차장은 곳곳이 텅 비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남당항 주차장은 곳곳이 텅 비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홍성전통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황유성 씨는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다. 심지어 홍성전통시장과 관련한 가짜뉴스까지 나돌아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홍성읍 월산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김모 씨는 “매출이 많이 줄어들어 걱정이다. 아르바이트 학생을 당분가 나오지 말라고 했다. 건물 임대료와 인건비를 생각하면차라리 문을 닫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며한숨을 쉬었다.

홍남초 인근 홍성검도관 권기태 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검도관은 휴관 중”이라며 “검도관을 비롯한 체육 관련 도장은 새학기에 운동을 배우는 학생들이 많은데 휴관이 길어지면서 생계가 막막하다. 앞으로 더 지속된다면 도장 운영을 접어야 할 판” 이라고 걱정했다.


지난 25일 홍성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서부면 궁리와 어사리, 남당항에서는 상인들을 제외하고 관광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힘들었다. 남당항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김용태 씨는 “평상시 같으면 주꾸미와 새조개를 맛보러 사람들이 많이 왔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다”며 “손님이 줄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어렵다. 수산물 택배 판매 지원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에 대해서는 긴급생활안정자금이 지원된다. 충남도와 15개 시·군은 추경예산을 편성해 다음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시설 임시폐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1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금리를 낮춰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권기태 관장은 “지금 당장 도장을 운영할 돈이 없는데 대출을 받아 생활하라는 것은 언발에 오줌 누는 꼴” 이라며 “대출 금리를 낮춘다 해도 결국 대출도 빚”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생계위기에 처했는데 지금까지 발표된 문재인 정부와 충남도의 대책은턱없이 부족”하다며 “실질적 효과가 있는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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