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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대책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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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지원 대책 '그림의 떡'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3.2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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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기만한 '대출벽'...4개월이나 걸려
"실효성 있는 지원 절실" 한 목소리
지난 25일 오후 광천전통시장 전경. 코로나 여파로 인적이 드물다.
지난 25일 오후 광천전통시장 전경. 코로나 여파로 인적이 드물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특례보증 등의 사업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는 대책을 시행되고 있으나 실효성이 의심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실감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이날 최재숙 씨의 아싸 새우젓마트에는 인근의 김, 새우젓 상인들이 모였다. 상인들은 너도나도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 것은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입을모았다.

최재숙 씨에 따르면 1월 잠깐 반짝하던 매출이 코로나 이후 급락했다고 한다. 봄이 되면 매상이 늘어야 하지만 카드전표로 확인한 3월 매출은 지난달의 절반 이하로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이다. 상인들은 어제가 장날이었지만 오늘하고 별차이가 없었다고 한탄했다.

이런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 다른 대책보다 상인들이 지금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자금 지원이다. 그래서 지난달부터 접수받기 시작한 소상공인 특례보증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 특례보증을 신청하기 위해 충남신용보증재단 영업소가 있는 보령과 서천까지 갔지만 실제 대출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최재숙 씨는 “서산까지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 도중에 온 사람도 있다. 서류를 접수했어도 신청자가 너무 많아 심사가 끝나고 실제 대출까지 4개월이나 걸린다고 안내받은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임수연 생산자연합회장은 가뜩이나 기후변화로 수확량이 적어 새우젓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코로나로 장사까지 안되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회장은 “한창 장사할 시기라 용기, 박스 구입 등 당장 급전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중개인들과 신용거래도 했었지만 요즘은 서로 어렵다 보니 현금거래만 요구한다. 임대사업자의 경우 임대료도 내야 되니 더 자금이 절박하다”면서 “전기세 면제니 이런 것은 생색내기는 될 수 있지만 별 도움이 안된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업자금 지원 뿐이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홍성군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군에서 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실질적인 지원이 하나도 없다. 대출받는데 4개월이나 걸리면 다 망하고 난 후에 대출받으란 소린데 이게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 서울은 시장이 직접 나서서 열흘 안에 대출을 완료하라고 하지 않았냐. 군수든 도지사든 뭔가 대책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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