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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으로 중국동포 무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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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으로 중국동포 무사 귀국
  • 윤종혁
  • 승인 2020.03.2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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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없이 홀로 생활하다 뇌출혈 발생
군·의료원·이주민센터 한뜻으로 도와
중국동포 김용진 씨가 지난 23일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진제공=홍성군.
중국동포 김용진 씨가 지난 23일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진제공=홍성군.

민·관 협력으로 홍성에서 생활하던 중국동포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중국 길림성이 고향인 김용진(62) 씨는 가족 없이 홀로 홍성에서 일용직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지난달 3일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졌다. 홍성의료원에 입원을 하게 됐다. 김 씨는 병원비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건강보험 가입 6개월이 안 돼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씨의 딱한 사정이 홍성이주민센터에 전해졌다. 홍성이주민센터와 군청 복지정책과, 홍성의료원, 홍성경찰서가 머리를 맞댔다.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기로 뜻을 모았다. 김 씨는 당초 11일 중국 집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항공사 측에서 동승자를 요구해 계획이 취소됐다.


복성진 복지정책과장과 홍성의료원 이화석 원무과장이 지난달 20일 중국영사관을 방문해 김 씨의 사정을 전하며 영사관의 도움을 청했다. 중국영사관 측에서는 김 씨의 귀국을 돕겠다고 답했다. 김 씨는 2월 26일 장수요양병원에 입원하며 귀국일까지 몸을 추스르기로 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김 씨는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되돌아갔다. 홍성의료원에서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도록 구급차를 지원해 줬다. 복성진 과장과 이화선 과장, 경찰서 김종필 경위, 이주민센터 김민선 팀장이 동행해 김 씨의 귀국 수속을 도왔다.

홍성이주민센터 유요열 대표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주노동자들이 여전히 많다. 홍성군과 홍성의료원 등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김용진 씨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복성진 과장은 “김 씨를 돕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모았다.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빨리 다가서는 복지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힘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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