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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아무도 지지 않았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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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아무도 지지 않았어’ 출간
  • 윤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20.03.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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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구항면·57) 작가가 신간 ‘아무도 지지 않았어’(주니어김영사)를 펴냈다.

1999년 발표한 단편동화 ‘전쟁놀이’를 그림책으로 새단장한 작품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를 혼내주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의 모습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색종이에 바둑알을 넣은 ‘바둑알 폭탄’, 은박지에 얼음을 넣은 ‘얼음폭탄’, ‘셀로판지 핵폭탄’, ‘마른 나뭇잎 폭탄’, ‘콩주머니 쌍절봉’으로 결전에 임하는 아이들의 전의가 웃음을 자아낸다.

드디어 호된 맛을 보여줄 순간, 엄마가 부르러 오는 바람에 전쟁은 무산된다. 허탈한 마음을 얼음을 깨물어먹는 것으로 달래던 아이들은 상대가 학교를 일찍 들어가 아직 여덟 살인 걸 알고 코웃음을 치고 만다.

황선미 작가는 “둘째 아들이 어렸을 때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며 “싸울 사람도 이유도 없어져 전쟁이 어그러지는 모습을 보며, 현실의 전쟁도 결국 어른들이 이익을 놓고 다투는 일종의 장난 아닌가 싶었다”고 귀띔했다.

황선미 작가는 홍성군 구항면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국내 창작동화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표’를 비롯해 ‘까치 우는 아침’ ‘내 푸른 자전거’  ‘샘마을 몽당깨비’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펴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해외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됐으며, 영국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1위, 폴란드 그라니차 선정 ‘2012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황 작가는 2012년 한국 대표로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고, 2014년 런던도서전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한국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세종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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